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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나카자와 – 넷플릭스와 페이스북 덕분에 뉴욕에 온 스시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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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모닝쇼에서 인상적으로 본 뉴욕의 ‘스시 나카자와’라는 레스토랑에 대한 이야기다. 뉴욕의 2만4천개 레스토랑중에서 NYT의 별 네개 평점을 받은 6개 레스토랑중 하나다. 위에 나오는 Unlikely duo 왼쪽이 알렉산드로 보르고뇽, 오른쪽이 나카자와 다이스케다. 다음은 이 레스토랑의 탄생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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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이태리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알렉산드로 보르고뇽은 2012년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Jiro Dreams of Sushi’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다. 이 작품은 도쿄 긴자역의 지하에서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스시레스토랑을 운영하는 85세의 스시장인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일본 스시레스토랑의 모습에 매료된 그는 “저기서 일하는 스시장인을 꼭 여기로 데려와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다큐는 2011년 작품인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미국에서 입소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심지어 올해 일본을 방문한 오바마를 아베가 이 레스토랑에 초대해 식사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별로 좋아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영화에서 본 외국에 있는 인재를 자기가 있는 곳으로 데려온다? 보통 사람은 그냥 이런 생각을 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그런데 보르고뇽은 달랐다. 그는 실행에 옮겼다. 다큐멘터리 마지막부분에 나오는 크레딧에 나오는 스시장인들의 이름을 받아적었다. 그리고 그는 다큐에서 11년째 스시를 배우고 있던 견습 나카자와 다이스케를 페이스북에서 찾았다. 혹시나하고 검색해봤는데 나카자와 같은 사람을 찾은 것이다. 그 사람이 다큐에 나오는 나카자와인지 확신할 수 없었던 그는 무작정 자기소개를 담은 페북메시지를 구글번역기로 일본어로 번역해 보냈다. 그리고 두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한편 나카자와는 2011년 3월의 대지진을 겪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미국으로 건너온 상태였다. 시애틀에서 지로선생님의 제자가 하는 스시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었다. 보르고뇽은 나카자와를 뉴욕으로 초청해서 자신의 이태리레스토랑을 구경시켜줬다. 그리고 3개월뒤 그를 뉴욕으로 다시 불러서 “같이 스시레스토랑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아이가 4명이나 있는 나카자와로서는 이런 변화는 큰 모험이었을 것이다. 나카자와와 보르고뇽은 가족끼리 같이 만나기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갔다. 그리고 보르고뇽에 대한 신뢰가 쌓인 나카자와는 결심을 했다. 2013년 2월 그들은 계약서를 썼다. 스시는 나카자와가 책임지고 레스토랑경영은 보르고뇽이 책임지는 방식이었다.

이들의 동업은 4개월만에 대박이 났다. 뉴욕타임즈가 스시 나카자와를 별점 4개로 평가해줬기 때문이다.

The Student Does the Master Proud(스승이 자랑스러워할 제자:스시 나카자와) 
Restaurant Review: Sushi Nakazawa in the West Village

CBS모닝쇼에 출연해 어눌한 영어로 “단지 스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위한 종합적인 경험(Total experience)를 제공한다”고 말하는 나카자와의 말이 인상적이다. 어쨌든 자기보다 3살 어린 보르고뇽을 “My brother”라고 칭하는 모습에서 서로간의 깊은 신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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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을 감명깊게 넷플릭스에서 본 것에 끝내지 않고, 해외에 있는 인재를 찾아내서 뉴욕으로 데려오고, 또 가족까지 설득해서 사업을 같이 시작한 보르고뇽이라는 사람의 안목과 실행력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뛰어난 프로그래머를 찾아내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 같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보르고뇽 덕분에 지금은 뉴욕의 스타쉐프가 된 나카자와가 미국에 오지 않고 일본에 그대로 남아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도 보지 않을 저예산 다큐멘터리가 글로벌하게 큰 화제가 되게 만든 넷플릭스의 힘도 그렇고, 사람을 쉽게 찾고 연결해주는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지닌 페이스북의 파워를 다시 실감한다. 어쨌든 생각할 점이 많은 흥미로운 뉴스꼭지여서 블로그에 소개해본다.

Written by estima7

2014년 12월 25일 at 10:06 pm

자동차를 크레이그리스트로 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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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Shot 2014-06-28 at 2.45.32 PM

5년동안 잔고장 전혀 없이 보스턴과 쿠퍼티노에서 우리 가족을 무사히 실어날라준 토요타 시에나를 얼마전 새 주인에게 떠나보냈다.

차파는 것에 대한 두려움(어렵고 복잡할까봐)이 있어서 그냥 딜러에게 가서 넘길려고 했는데 Gibs Song 님의 조언으로 Craigslist에 올렸다.시에나는 수요가 높을 것이니 쉽게 팔수 있을 것이란 말씀이었다. 여기서 뭔가 사 본 일은 있어도 팔아본 일은 없었는데 첫 경험이었다.

크레이그리스트는 크레이그 뉴마크라는 사람이 95년도에 처음 만든 일종의 벼룩시장게시판이다. 어찌보면 단순한 정보를 주고받는 거대한 게시판의 집합인데 미국인들의 생활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이곳을 통해서 미국인들은 온갖 정보를 주고 받는다. 이 사이트덕분에 이전에 Classified ad가 주수익원이었던 미국의 신문사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2009년형 토요타 시에나 LE모델은 중고차시세가 얼마나 하는지 Kelley Blue Book이란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찾아보면 된다. 이 켈리블루북은 중고차매매에 있어서 모두가 참고하는 골든스탠더드격인 사이트다. 1918년에 설립됐고 1996년부터 웹사이트를 운영했다니 역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어쨌든 차를 잘 세차하고 사진을 여러장 찍어서 포스팅했다. 가입과 포스팅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았다. (이메일과 전화번호로 인증. 본인인증은 아니고 아무 전화로 해도 된다.) 차에 스크래치나 약간 들어간 부분 등 작은 흠집이 있었는데 사진에 잘 보이게 하고 글 내용에도 그 사실을 밝혔다.

전화를 받기는 싫어서 이메일로만 연락을 받겠다고 했는데 며칠사이에 10여통의 메일을 받았다. 대부분 “차를 보고 싶으니 바로 전화를 달라”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밝힌 것들이다. 메일을 주고 받을때도 rcc9la26d7534400a6a03514c34f9200@reply.craigslist.org 같은 식으로 메일주소가 변환되서 전달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서로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어서 좋다. (메일을 주고 받아도 서로의 실제 이메일주소가 공개되지 않는다.)

처음으로 차를 보러온 사람은 근처 10분거리에 사는 중국인이었다. 차를 잠시 둘러보고 동네를 10분정도 운전해보고 본네트를 열어보고 몇가지 질문을 한 다음 바로 사겠다고 했다. 워낙 연락이 많이 와서 가격은 깎아주지 않겠다고 했더니 5초쯤 생각하다가 “I’ll take it.”

너무 쉽게 팔았다.

차 소유권이전을 알리는 신청양식. 자동차 타이틀의 윗부분 뒷면을 떼서 작성해서 DMV로 보내면 됨.

차 소유권이전을 알리는 신청양식. 자동차 타이틀의 윗부분 뒷면을 떼서 작성해서 DMV로 보내면 됨.

Smog Check를 받고 넘겨줘야 한다고 해서 동네 정비소에 가서 40불내고 체크를 받았다. 그리고 며칠뒤 차를 넘기는 날 같이 근처 은행에 가서 그가 인출하는 현금을 은행직원에게서 직접 받았다. 그 다음 자동차 타이틀과 키를 넘기고 타이틀의 소유 Transfer 신고탭을 잘라서 Seller와 Buyer정보를 입력해서 DMV로 우편으로 부치고 절차를 끝냈다. (참 그리고 자동차보험회사에도 알리고 계약을 해지했다. 보험에이전시 담당자와 이메일로 물어보고 서류양식을 받은 뒤 사인해서 스캔해서 보내서 끝냈다. 전화통화를 할 필요가 없다.)

딜러에게 파는 것보다 1000~1500불정도 더 받은 것 같다. 사실 가격을 더 높게 불러도 될 뻔했다. 2009 Toyota Sienna LE를 2009년 27000불 조금 넘게 주고 사서 14000에 매각. 거의 정확히 5년을 소유하면서 5만4천만마일을 달렸는데 차 가격만으로만 따진 소유비용은 월 220불 조금안되게 들었던 것 같다. (유류비, 보험, 각종 유지비용제외)

교훈.

1. 토요타의 캠리나 시에나 같은 베스트셀링카가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겠다. resale value도 좋고 빨리 팔린다.
2. Craiglist가 생각외로 괜찮다. 허접해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써보니 (내 예상보다) 의외로 시스템이 잘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직접 자동차를 팔아본 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캘리포니아에서는 이처럼 쉬웠다. 기억해두고 싶어서 간단히 메모.

Written by estima7

2014년 6월 29일 at 11:18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