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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보유통채널의 부상-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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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여전부터 트위터를 쓰기 시작한 이래 정보의 유통에 거대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항상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일들이 내 주위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의 정보유통구조를 생각해보자. 당시에는 신문, 방송, 잡지 밖에는 없었다. 부수와 시청율이 모든 것을 말했다. 어떤 정보를 유통시키고 싶을 때 해당 언론사에 가서 실어달라고 사정하는 수 밖에 없었다. PC통신이란 것이 있었지만 정말 미약했다. 그안의 플라자같은 게시판에서 아무리 조회수가 많아도 수백회, 잘해야 수천회(기억이 잘안남)정도에 그치고 매스미디어가 다시 보도해주지 않으면 그 밖의 세상으로는 알려질 수가 없었다. 정보의 선택권은 언론종사자들에게 달려있었다. 그들이 선택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매력적인 이야기라도 사장될 수 밖에 없었다.

인터넷등장이후 포털과 검색엔진이 힘을 얻으면서 이런 구도가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많이 보기 시작하면서 기존 아날로그미디어에서 디지털미디어로 사람들의 관심이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사람들은 포털을 통해서 뉴스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언론사들이 생산하는 기사컨텐츠중심으로 정보가 유통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정보의 선택은 여전히 언론사기자나 포털의 편집자들에게 달려있었다. 인터넷시대에도 영향력있는 언론사닷컴의 탑페이지나 포털의 탑페이지에 노출되지 않으면 화제가 되기 어려웠다. 다음블로거뉴스, 다음View등이 나오면서 점점 상황은 바뀌어가고 있었지만 아직도 포털 탑페이지의 힘은 컸다. 해외에서는 Digg.com등이 인기를 얻어 네티즌들이 선택한 뉴스가 뜬다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은 쉽지 않은 이야기였다.

미국은 소셜미디어로 난리지만 한국은 무풍지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얼마전 내 트위터번개이벤트를 통해서도 기존미디어의 도움 하나도 없이도 트위터를 통해 정보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한국에서도 트위터의 힘이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며칠전  윤증현, 외신 ‘룸살롱’ 공격에 봉변이라는 연합기사가 큰 화제를 모았다. WSJ 에반 람스타드기자가 윤장관에게 무례한 질문을 했다는 요지의 기사였다.  한쪽 이야기만을 다소 감정적으로 다룬 이 기사를 읽고 도대체 실제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고개를 갸우둥했다. 대체로 언론기사들은 람스타드기자에 대한 비난일변도였는데 네티즌 반응은 둘로 갈렸던 것 같다. 정말 속사정이 궁금했고 뭔가 풀어주는 이야기가 나오길 기대했다. 그런데 한 영자매체에 계신 기자분이 블로그에 솔직한 이야기를 써주셨다. 읽어보니 속이 시원했다. 많은 분들이 그 글을 트위터에서 소개하고 RT를 통해 퍼져나갔다. (물론 나도 일조했다)

Topsy.com에서 확인해보니 그 분의 글이 현재까지 322회 RT되었다.

오늘 보니 그 후폭풍이 엄청났던 듯 싶다. 연합뉴스의 해당기자가 그 분에게 전화를 걸어 블로그내용을 항의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내용을 소개했던 블로그포스팅이 지금은 비공개로 바뀌어있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을까 싶은데 그 분 말씀이 “평소 블로그이웃이나 검색을 통해 하루 100~200명 방문하는 개인블로그가 어제 갑자기 6천명이 방문했다.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네이버탑에라도 걸렸나”하고 쓰셨다.

아니다. 트위터다. 새로운 정보의 유통채널이 등장한 것이다. 이 채널은 어느 특정 집단에 소속된 편집자가 콘텐츠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아닌 수많은 트위터유저들의 선택에 의해 집단선택된다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기존 언론이나 포털의 도움이 전혀 없이도 그렇게 트래픽을 몰아주는 파워를 발휘한 것이다.

이런 현상을 보면 왜 구미의 언론이 매일 Facebook, Twitter를 떠받들며 소셜미디어를 끌어안기 위해서 노력하는지 알 수 있다. 아직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한줌에 지나지 않는 한국트위터유저수로도 이 정도 효과를 벌써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이제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소셜미디어현상이 일어날 것을 보여주는 전조가 아닐까 싶다.

그 분도 이제는 그 6천명의 방문자가 갑자기 어디서 왔는지 깨달으신듯 싶다. 블로그 자기소개란에 “트위터라는게 무섭네요”라고 써있는 것을 방금 발견했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3월 11일 , 시간: 12:22 오전

Webtrends에 게시됨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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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분 블로그 가서 재밌께 잘 봤네요. ㅎㅎ

    madeinfinger

    2010년 3월 11일 at 1:12 오전

  2. […] ‘새로운 정보유통채널의 부상-트위터’라는 포스팅을 쓴 일이 있다. 매스미디어, 포털 프론트페이지, 검색 등 기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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