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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 손정의사장의 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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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서 어쩔줄 모르겠다.”

어젯밤에 올라온 일본 인터넷미디어 ITMedia의 톱기사 제목이다. 어제 오후 2009년 4월~12월기의 결산설명회를 가진 소프트뱅크 손정의사장의 “오늘은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코맨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내가 봐도 참 손정의사장 대단하다.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심정이 이해가 간다.  2006년 1조7천5백억엔을 투입해 보다폰재팬을 인수해 이동통신사업에 뛰어든 이후 온갖 어려움을 딛고 드디어는 경쟁사 NTT도코모, KDDI를 압도하는 실적을 낸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또 아이폰이 일본에서 안될 것이라는 일년전의 온갖 부정적인 전문가들의 여론속에서도 아이폰을 일본에 도입해 지난해 대성공을 이뤄냈다는 점에서도 손정의 사장의 비저너리적인 혜안은 인정을 받은 셈이다.

특히 이런 결산설명회를 ‘Twitter와 Ustream’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로 라이브중계했다는 점에서도 보수적인 일본 금융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결산발표회 직전에 소프트뱅크가 Ustream에 18억을 출자해 최대주주로 부상했다는 소식도 진짜 깜짝 뉴스였다.

위의 사진은 IT Media에서 따왔다. 정면의 스크린에서는 결산설명회자료를 비추고, 왼쪽의 화면에서는 Ustream TV를 통해 결산설명회를 생중계했다. 손사장의 발언하나하나마다 Ustream 중계화면 오른쪽에 트위터유저들의 관련트윗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진짜 ITMedia의 기사에 언급된 것처럼 연간 2조엔(25조원)매출을 올리는 상장기업 CEO 오너로서는 정말 대담한 모습이었다.

손사장은 Ustream에 대한 출자를 “종래의 TV는 전파대역으로부터 방송국의 숫자도 제한되고 송신을 위해 대규모 장비가 필요하지만 Ustream은 누구나 미디어가 될수있다. 문자가 트위터라고 하면 생방송은 Ustream. 웹2.0시대의 신문이 Twitter라고 하면 TV방송국은 Ustream이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결산설명회중에 iPhone을 이용해 즉석에서 Ustream중계시범을 보이기도 했다고.

손사장은 결산설명회 직전에 Ustream에 대한 출자를 알게된 트위터유저로부터 “Ustream전용의 스튜디오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자 “알겠습니다. 그럼 만들어보죠”라고 바로 답하는 순발력도 보였다.

지난해말부터 트위터에 본격입문한 손사장은 “트위터로 뭔가 날리면 즉시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코맨트가 들어오고 Twittbird로 원터치로 번역해서 읽을 수 있다. 시간과 거리, 국경의 벽을 넘어서 사람들과 연결되는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순간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을 가장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대한 감상도 이야기했다고.

아이폰도 지난한해 명실상부한 일본최고 히트휴대폰으로 부상했다. 아이폰에 대한 온갖 부정적인 예측을 넘어서 “아마도 전년대비 성장율로 보면 세계최고일 것”이라고 할 정도의 대히트를 만들어냈다고 자랑스러워했다.(일본컨퍼런스에서 느낀 1년만의 변화 포스팅 참고)

어쨌든 손정의사장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한국의 웬만한 재벌이상의 세계적인 부를 거머쥐었으면서도 그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에 나선다. 새로운 글로벌트랜드, 기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정확한 미래에 대한 예지력을 지녔다.(물론 모든 투자를 다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과감한 투자결정으로 성공율을 높인다)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직도 직접 아이폰을 쓰고 트위터를 쓰고 Ustream같은 어찌보면 작은 회사에 대한 투자의사결정을 한다. 아직도 결산설명회에 직접 나서서 사업실적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한다.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우리도 이런 멋진 대기업오너가 있으면 좋겠다.

하도 감탄스러워서 기사를 보고 간단히 옮겨봤다. ㅎㅎ 하지만 소프트뱅크임직원들은 이런 보스밑에서 죽어나겠다.

Written by estima7

2010년 2월 2일 , 시간: 5:02 오후

7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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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anjin 님 덕분에 읽게되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brainhouseinkor

    2010년 2월 2일 at 5:17 오후

  2. 대단하네요..

    아크몬드

    2010년 2월 2일 at 5:22 오후

  3. chanjin님의 추천글 고맙습니다
    손정의 님! 존경스럽습니다. 우리도 그런 마인드를 갖고 열심히 해볼랍니다

    Tippingman

    2010년 2월 2일 at 7:17 오후

  4. 징기스칸의 말이 떠오르네요.
    “끊임없이 땅을 차지하는 자는 살아남을 것이고 성을 짓고 안주하는 자는 죽을 것이다.”

    저도 나타나길 바랍니다. 저런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오너. ^^

    redreamer

    2010년 2월 2일 at 7:56 오후

    • 네, 불합리에 도전해서 이기는 멋진 마켓체인저가 나오길 저도 바랍니다ㅎㅎ

      estima7

      2010년 2월 3일 at 4:29 오후

  5. 저 역시 chanjin님 추천글타고왔네요 ㅎ 잘읽었습니다. 간만에 참 가슴설레는 글이네요 ㅎㅎ

    이케이

    2010년 2월 2일 at 8:53 오후

  6. […]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 손정의사장의 감회 “기뻐서 어쩔줄 모르겠다.” 어젯밤에 올라온 일본 인터넷미디어 ITMedia의 톱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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