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나든 2010 Digital Kids -트위터의 가능성
트위터를 즐기다 보면 가끔씩 마술과 같은 트위터의 파워를 느낄 때가 있다. 어제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을 했는데 기록해놓고 싶어서 가볍게 블로그에 끄적거리기로 했다.
요즘엔 Twitter.com홈피 오른쪽의 Retweet을 가끔씩 눌러보는 것이 버릇이 됐다. 트위터붙박이 Retweet기능을 이용해서 (자기 코맨트를 붙이지 않는) RT를 하면 그 RT숫자가 자동으로 카운트된다. 그리고 트위터홈 오른쪽의 Retweet링크를 누르면 내가 Follow하는 사람들이 RT한 트윗들의 리스트가 떠오른다. 가끔 여기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다. (결국 어떤 트윗에 대해서 사람들이 투표하는 셈이니까 재미있는 것이 골라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잠깐 서핑하다가 우연히 This is 2010 Kids라는 트윗이 눈에 들어왔다.
재미있어보여서 클릭했다.
순간적으로 너무 앙증맞아 보이는 애기들이 귀여워서 나도 RT했다… 그러자 이때부터 나를 follow하시는 분들의 RT가 이어졌다.
끊임 없이 한 백번 가까이 RT와 Mention, 리플이 이어졌고 (내 기억에) 처음에 조회수가 몇백번 안됐던 사진이 금새 조회수 1천회를 넘어서 24시간후에는 2천회를 넘어섰다.
대부분의 반응은 ‘공감한다’, ‘우리애들도 그렇다’, ‘귀엽다’ 등등 ㅎㅎ 너무나 반응이 뜨거워 나도 놀라서 사진을 올리신 분의 트위터를 다시 자세히 들여다봤다. 본인도 놀랄 것 같아서…. (엄청나게 멘션이 뜨니까)
보아하니 사진을 올린 분은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젊은 엄마 교코상. Follower는 85명… 아니 일본사람의 트윗이 어떻게 해서 미국쪽으로 넘어간거지? 다시 자세히 봤다.
아하! 본인도 놀랐는지 곧 설명이 올라왔다. “아이들은 모두 3살. 엄마의 아이폰을 checking중. 남편이 한줄 RT한 것만으로 국외유출–>무서운 속도로 조회수급증중“^^
알고보니 쿄코상은 외국인과 결혼한 일본주부. 남편이 RT하는 바람에 해외에 있는 남편친구들에게 퍼져간 사진을 내가 RT한 바람에 그 불이 한국으로 옮겨붙은 것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트위터의 힘.
쿄코상은 Tweetie를 사용하는지 한국에서 불붙은 Mention을 보고 있다가 이런 트윗을 날렸다.
@youthinking @zerofe @tman05 @estima7 Thanks! lots of RT from korea and 90% understood from translating by tweetie. Great indeed.
Tweetie로 번역해서 대체적인 한글트윗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
@estima7 Oh, didn’t notice you tweet lots about 2010 kids. no expected RT from Korea but now enjoying translation by tweetie. new world!
한국에서의 RT가 나로 인해서 시작됐다는 것을 알고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아까 확인하니 이런 트윗도 날렸다.
布団の中でつぶやいた、2010 KIDSの写真が国境を超えて意外な場所、韓国で大量RT中。そういう今も4ヶ月の子供おんぶしながら呟いてます。忙しい毎日、twitterの可能性は案外こういう所にあるのかも知れない。 (이불속에서 날린 2010KIDS의 사진이 국경을 넘어서 의외의 장소, 한국에서 대량RT중. 지금도 4개월아기를 업고 트윗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이 바쁜 가운데, 트위터의 가능성이 의외로 이런곳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지금 그 사진의 조회수는 아래와 같다. 도쿄에서 찍힌 사진이 순간적으로 국경을 넘어퍼지다가 보스턴에 있는 나를 통해 한국에 급속 침투… 국경없는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파워를 웅변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겨우 애들 사진하나가지고 호들갑 떠는 것 같지만 말이다ㅎㅎ
(허락도 안받고 이미지를 써서 많은 분들이 본의아니게 제 포스트에 등장하셨습니다… 죄송하고요. 혹시 문제가 되면 삭제할테니 언제든지 제게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에스티마님을 통해 저도 저 트윗 본 기억나네요. 전 RT는 안날렸지만요.
가끔 저도 트위터의 리얼타임 피드백과 엄청난 전파속도에 깜짝 깜짝 놀랍니다.
오늘도 어느 분의 식당 추천요청 트윗에 RT를 해드렸더니 순식간에 추천 식당 정보와 지도정보까지 피드백이 오는 것을 보았네요.
정말 에스티마님의 제목처럼 대단한 가능성의 트위터인 것 같습니다. ^^
Peter Myoung
2010년 1월 13일 at 8:10 am
그러게 말입니다. 그 어떤 매체보다 실시간성이 뛰어난 매체 같습니다ㅎㅎ
estima7
2010년 1월 15일 at 5:16 pm
트위터야 말로 six degrees of separation의 이론을 실감나게 만들게 한는 tool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dcsquared
2010년 1월 13일 at 5:45 pm
단순한 것 같으면서 정말 오묘한 SNS라는 생각을 합니다.ㅎㅎ
estima7
2010년 1월 15일 at 5:15 pm
놀아운 예군요. 전에도 twitter의 power를 설명하는 블로그를 읽었는데, 이건 정말 그 이상이군요.
sungmoon
2010년 1월 17일 at 5:35 am
국경, 국적, 언어를 초월해서 넘나드는 힘이 다른 마이크로블로그와 트위터의 진정한 차별화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estima7
2010년 1월 18일 at 8:26 am
컨텐츠와 소셜네트워킹의 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소재로 올리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고영혁
2010년 1월 20일 at 5:09 pm
감사합니다.
estima7
2010년 1월 20일 at 9:08 pm
글 잘 읽었습니다.^^ 제 포스트에 에스티마님의 포스팅을 참고자료로 링크하였습니다. 문제가 될 시 말씀해주시면 바로 삭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troater
2010년 4월 10일 at 3:54 pm
문제가 되긴요. 좋은 글에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estima7
2010년 4월 10일 at 4:3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