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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홍수속에서 정말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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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착. 장장 24시간걸려 동생집에 도착해 맥주한잔하고 밤 10시쯤 잤다. 그리고 4시 기상. 시차적응에 뭐 나쁘지 않은…

밀린 트윗도 읽을 겸 잠깐 본다고 연 맥북을 붙들고 있다가 또 3시간이 지나버렸다. 밀린 메일보고 답장하고 그랬지만 역시 주범은 트위터…

트위터를 통해 소개되는 흥미진진, 그냥 넘겨버릴 수 있는 흥미로운 기사, 블로그포스팅, 동영상 등을 보다보면 시간이 어찌가는지 모른다. 지금도 그런데 결국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탭을 10개넘게 열어놓고 있다가 Instapaper로 Read it later저장을 하거나 Delicious 북마크를 하거나 Youtube Favorite표시를 하거나 아이폰으로 저장하거나하면서 간신히 탭을 줄여나간다. 이걸 다 읽으려면 한도 끝도 없는데 안읽고 그냥 닫아버리려니 아쉽다.

지금도 NYT의 소셜미디어 관련 기사, Fred Wilson 블로그 포스팅, 일본 믹시 분기실적 발표기사, 흥미로운 유튜브동영상 등등이 열려있다. 옆에는 읽으려고 했던 킨들이 그냥 방치되어 있다.

내 아이폰에는? 나중에 보려고 집어넣은 유튜브의 각종 컨퍼런스 동영상, Ted동영상, 미드 등이 빼곡히 들어가있다. Podcast로도 NBC Nightly News부터 이것저것 꽤 많다. 오디오북도 Google Speaks와 The Accidental Billionaire 두권이 들어있다. 틈틈히 듣는다고 욕심내지만 마음대로 안된다. 오디오북, 동영상 등등 하면 적어도 50시간은 논스톱으로 듣고 봐야한다. 좋은 동영상과 오디오클립은 왜 그리 많은지… Hulu.com도 보고 Pandora라디오도 들어줘야하는데…

그것뿐인가? Byline등 RSS Reader에 쌓인 수많은 주옥같은 블로그포스트들. Instapaper로 나중에 읽으려고 저장해놓은 글들… 그런데 NYT, CNN, USA Today, WSJ 앱 하나씩 실행하면서 뉴스체크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킨들도 봐줘야하는데 아이폰이 있다보니 킨들에는 워낙 손이 안간다. 읽을려고 받아놓은 책이 몇권인데 한권도 제대로 못읽었다. 창피하다. (그나마 비행기안에서 킨들을 좀 읽었다. 인터넷이 안되는 곳이니까…)

그런데 역시 가장 미치는 것은 트위터다. 국내외의 ‘현인’들께서 뽑아주시는 주옥같은 콘텐츠들을 보다보면 도저히 다른데 시간을 낼 수가 없다. (난 트위터의 채팅같은 상호작용보다는 전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는데 트위터의 매력을 느낀다. 특히 ‘글로벌’함에 매료됐다. 한 나라 울타리안에서만 뜨는 서비스와는 다른 매력이다)

이러다 보니 종이로 된 매체는 아예 손이 안간다. 랩탑, 데스크탑으로 읽거나 이동중에는 아이폰이나 킨들로 읽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종이 매체에 실린 글은 거의 대부분 온라인에도 있다고 보면 된다. (아니면 킨들용, 즉 Ebook으로 동시출판되는 세상이다) 인간의 시간은 24시간. 유한한데 어떻게하나. 종이매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내 경우를 보면 당연하다. 이번 출장에는 종이책, 잡지를 단 한권도 안가지고 왔다. 처음이다. 매번 일본에 오면 잔뜩 책을 사가지고 갔는데 결국 대부분 읽지 못했다. 이번에는 최대한 안살 생각이다.

윗 글은 내가 팔로하는 일본인중 한명인 호리에씨(전라이브도어사장)의 트윗을 보고 공감해서 생각난 김에 휙 썼다. 호리에의 트윗은 다음과 같다. (누군가가 트위터리스트를 중심으로 읽자는 제안에 답해서 쓴 트윗이다)

私は既にtwitter+iphoneのせいで雑誌を読む時間が相当に削られている。しかしまだまだ雑誌にしかコラムを書いていない人が居るから困ったものだ。全員twitter+blog(有料でも可)に移住してきてもらえないかな。もう、有料ブログでマネタイズできると思うんだよね。このうえfollow listなんて読み始めたら生活が破綻するな。나는 이미 Twitter+iPhone덕분에 잡지를 읽는 시간이 상당부분 줄어들어버렸다. 하지만 아직도 잡지에만 컬럼을 쓰는 사람이 있어 문제다. 전원 Twitter+Blog(유료라도 좋다)로 이주해오면 좋을텐데. 유료블로그로 머니타이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서 더 Follow list까지 읽기 시작했다가는 생활이 파탄나 버릴 지경이다.

맞다. 여기서 Twitter List까지 follow해가며 읽다가는 생활이 파탄날 지경이다. 동감한다. 미안하다. 종이매체. 너의 차례는 항상 뒤로 밀려있다.

약간 과장이지만ㅎㅎ 그만큼 요즘은 콘텐츠의 홍수시대라는 생각이 나서 충동적으로 짧게 적어봤다.(한국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콘텐츠까지 적극적으로 챙기는 나만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Written by estima7

2009년 11월 7일 , 시간: 6:39 오후

2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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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셜미디어를 더 많이 활용할수록 정보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도 그렇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트위터가 주는 정보는 너무 많아 괴로울 지경. 글로벌리 흡수하는 정보가 많은건 기쁜데, 이에 비해 국내로부터 받아들이는 정보는 너무 적은 것 같아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고요.

    뉴욕에서 어떻게 더 정보를 효과적으로 취득하느냐에 대해서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있어 가끔 얘기하곤 하는데, 그 녀석 논문이 나오길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

    jamiepark

    2009년 11월 7일 at 7:39 오후

    • 그 친구의 논문이 나오면 제이미가 또 트위터로 공개하실거고 그럼 전 또 보고 북마크할거고… 정보의 홍수에 또 하나 더하시는거죠 뭐^^

      estima7

      2009년 11월 7일 at 8:32 오후

  2. 하.. 브라우저 탭 10개와 아이폰안에 쌓여있는 못본 영상과 포드캐스트들, 수많은 즐겨찾기. 정말 공감되네요.

    저도 가끔 트윗 흐름이나 잠깐 읊어볼까 하다가 몇시간째 기사들만 읽고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트위터는 시간 잡아먹는 귀신이에요. 하하.

    재미있고 공감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Kihang, Lee

    2009년 11월 7일 at 9:08 오후

  3. 공감이가는 글입니다.
    트위터는 정말 알면 알게 될 수록 중독성이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실시간 피드백은 정말 놀랍습니다.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기사와 정보들이 계속 실시간으로 쌓이는 타임라인에 서 있다보면 도저히 거기를 빠져나올 용기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또 부지런하고 꼼꼼하신 분들이 이런 기사들을 차곡 차곡 정리해서 요약 정리도 해 주고 계시고요.^^
    요즘 제 와이프의 가장 큰 불만 중에 하나가 트위터가 되었습니다.
    집에서 트위터만 들여다 본다고 계속 눈치줍니다.
    하지만 이 홍수는 괴롭지만 즐거운 것 같습니다.

    Peter Myoung

    2009년 11월 7일 at 9:46 오후

    • 어떤 생각을 트위터를 통해 정돈해 표출하고 불과 몇십초안에 누군가의 Feedback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일이죠.

      estima7

      2009년 11월 8일 at 5:59 오후

  4. 정보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기 보다는 한 줄의 글에 영감을 얻고 사색과 고민의 결과로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얻게되는 그런 여유가 더욱 필요해지는 시대같습니다. 비행기에서 인터넷이 않되어 책을 읽게 된다는 이야기에 머리를 탁 치게 됩니다 ^^ (강제로라도 요즘은 한가지 화두를 붙들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듯)

    엄일용

    2009년 11월 7일 at 9:58 오후

  5. 인터넷 업계 떠나서 살면 이런 문제 바로 해결됩니다. ^^
    2-3년간 떠나 있을 때는 이런 ‘정보에 대한 부담’ 같은 건 하나도 없었는데, 역시나.. 관심두기 시작하자마자 쏟아지는 정보의 폭격들.. 아주 괴롭습니다. -.-

    사실 저도 같은 글꼭지로 글 한 번 쓰려고 했는데 바로 먼저 써주셨네요.

    즐거운 일본여행 되세요.

    노상범

    2009년 11월 7일 at 10:16 오후

    • 글쎄… 인터넷업계에 있어서 생기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미국은 정치나 심지어 연예쪽도 워낙 재미있는 블로그매체들이 많아서 …. 정보의 홍수현상은 분야를 막론하고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estima7

      2009년 11월 8일 at 6:00 오후

  6. 이런거 없이도 잘 살았었다고 생각한다면 말이 안될까요? 정말 공감이 가고요.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느 방법도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Kwangsug

    2009년 11월 7일 at 10:27 오후

    • 전 그래도 지금이 휠씬 좋아요. 뭔가를 알고 싶을때 바로 찾아보고 궁금증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발전할 수 있고요.

      estima7

      2009년 11월 8일 at 6:01 오후

  7. 사람들은 정보 그 자체가 필요한 것보다
    정보를 필터링해주는 사람이 더 필요한 것같습니다.
    그래서 글보다는 사람을 보고 글을 읽게되는 것같습니다.
    지식의 시대에 감서이 더 큰 역할을 하는 이유인지도 모르죠.

    falnlov

    2009년 11월 8일 at 2:15 오전

    • 그렇죠. 개인미디어의 파워가 점점 증대되고 있는데 트위터가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인용한 호리에상이 트윗한 글에 그런 말이 있어요. 자기 팔로어수가 곧 마이니치신문 팔로어수를 넘어서는데 개인미디어의 발전에 있어 이런 숫자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넘으면 기념으로 블로그를 쓰겠다고 말이죠.ㅎㅎ

      estima7

      2009년 11월 8일 at 6:02 오후

  8. 한 줄 한 줄마다 공감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물론 이제 막 SNS의 세계로 입문했고 여러모로 네트워킹이 빈약한 저야 에스티마님과 비교할 수준도 안되지만, 선천적으로 호기심 천국 캐릭터에 최신의 트렌드를 공부하고 실험해 보기를 좋아하다보니 트위터는 그야말로 극약 처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논술 준비 할 때 요약 영역에 대비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글을 주욱 읽어내려가며 핵심적인 정보만 탁탁 추려내던 생각이 나네요. 지금 트위터에서의 제 모습이 그렇습니다.

    그래도 익숙해지다보니 감당이 안될 정도는 아니지만, 분명히 수면시간은 줄어들고 있고, 어쩌면 이 레벨에서 다음 레벨로 점프했을 때 한동안 많이 고생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정보의 분류와 해석, 재생산, 활용 등에 대해 원체 관심이 많다보니 SNS은 평생의 공부 꺼리가 될 것 같습니다.

    고영혁

    2009년 11월 8일 at 3:00 오전

    • 뭘 그 정도까지… 트위터로 140자로 짧은 생각을 던지다가 어느 순간 무슨 말을 길게 하고 싶은때가 있더군요. 그럴때 마침 시간이 되면 블로그를 쓰는데 그렇다고 아주 정제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글을 쓰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ㅎㅎ

      estima7

      2009년 11월 8일 at 6:04 오후

  9. 정보화시대를 넘어 정보과잉의시대,
    Attention Economy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보소화력에 부담이 생긴다…
    누가 시원한 소화제로 솔루션을 줄 것인가?

    LeeYoonyoung

    2009년 11월 8일 at 4:27 오전

    • 어떤 소화제를 만들어내느냐가 갈수록 관건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몇년전 웹진화론에서 우메다모치오씨가 이야기한 ‘옥석구분’의 문제일지도…

      estima7

      2009년 11월 8일 at 6:04 오후

      • 웹진화론에서의 “옥석구분”, 웹2.0경제학에서의 “초월적정리자” … 현재로선 구글이 해내지 않을까 싶군요

        LeeYoonyoung

        2009년 12월 10일 at 7:57 오후

  10. 대용량 개인화(massive personalization)! 이젠 서비스의 핵심이군요.

    이家 LEE

    2009년 11월 9일 at 4:34 오전

  11. 공감공감공감…
    좋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하루 종일 읽어도 끝이 없습니다. 에스티마님의 블로그를 포함해서..

    조성문

    2009년 11월 12일 at 3:49 오전

  12. […] 포스팅한 블로그기사(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정말 괴롭다)를 읽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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