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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업계의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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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힘들여 블로그기사를 하나 읽었다. 제목은 Google CEO Eric Schmidt On Newspapers & Journalism. 서치엔진전문의 유명블로거인 서치엔진랜드의 Danny Sullivan이 지난주에 가진 에릭슈미트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에릭슈미트가, 아니 구글이 지금 신문업계의 위기와 앞으로 저널리즘의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수 있는 심도깊은 인터뷰다. 구글이 신문을 죽인 언론계의 공적, 뱀파이어로 일부언론인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생각은 아주 중요하다.

읽으면서 감탄했다. 평생을 IT, 인터넷업계에 몸바친 그가 어떻게 이렇게 정리된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 (고백한다. 나는 원래 에릭슈미트팬이다) 그는 죽어가는 신문을 위한 정부보조금 등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며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어떻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지를 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Investigative Journalism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특히 미국의 로컬저널리즘의 역할을 이야기하며 기존의 신문들이 없어지면 누가 City Hall에 나가서 부패를 감시할 것인가를 우려한다. 그러면서도 Politico나 Techcrunch같은 새로운 언론브랜드의 대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니설리번의 이야기처럼 미신문협회가 그를 “신문업계의 대변인”으로 삼아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이런 글들을 보면 참 미국은 신문의 미래-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 깊이있는 토론이 오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글들이 정말 많아 읽기에 바쁘다.

지난 9월말에는 NYU교수로 ‘Here Comes Everybody’라는 명저로 유명한 Clay Shirky가 하버드케네디스쿨에서 강연을 가졌다. 하버드의 Nieman Journalism LabClay Shirky:Let a thousand flowers bloom to replace newspapers; don’t build a paywall around a public good라는 장문의 포스팅을 올렸다. 고맙게도 클레이교수의 강연을 Transcript로 전문 제공하고 현장을 녹음한 MP3까지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너무 길어서 나중에 들어야지 하고 일단 포기) 클레이의 이야기는 이제 세상이 바뀌어서 탐사보도를 근원으로 하는 Accountability Journalism은 끝장났다는 이야기인듯 싶은데(아직 완독을 못했음) 여기에 대해서도 수많은 블로그와 댓글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하버드는 고맙게도 며칠전에 클레이교수의 강연을 Youtube에까지 올려주었다. 클레이의 발음과 억양은 좀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역시 오디오보다는 영상을 통해서 보는 것이 낫다. 나중에 천천히 시간날때 볼 생각이다.

미국신문산업의 위기는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다.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도 비즈니스모델의 붕괴로 힘들었을 상황인데 …. 지난 2003년에 한 미국명문대 저널리즘스쿨에서 미국 언론인들과 1년 연수를 했던 선배가 있다. 그 선배이야기가 “지금 다시 미국에 와서 보니까 당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의 절반이 실업자가 됐다”라고 한다.

아래 비디오는 현장의 절박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올 2월에 문을 닫은 록키마운틴뉴스의 Final Edition 비디오다. 불과 두달이면 150년 역사를 채우는 신문사가 149년 311일째에 마지막 신문을 찍는 가슴아픔이 절절히 전해져오는 동영상이다. (회사가 문닫는 상황에서 어찌 이렇게 멋진 기록을 남겼는지 감탄스러울 뿐이다)

영어의 압박이 있지만… 참 생각해볼 내용을 많이 제공하는 비디오다.

또하나 미국신문업계의 위기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그래픽을 만났다.

Mint.com이 만든 The Death of the Newspaper라는 Infographic이다.

mint death of the news

Budget help from Mint.com

저널리즘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생산되는 이런 다양한 콘텐츠를 매일 보면서 한국의 언론계는 과연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좀더 많은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져야 되지 않을까?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한 고민과 반성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미국의 미디어업계를 보면서 강건너 불처럼 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트위터로 가끔씩 단편적으로 던지던 얘기를 조금 길게 끄적거려봤다. 저널리즘의 변화에 대해 한국발로도 더많은 현장의 목소리와 고민을 들을 수 있기를….

사족: 에릭슈미트는 지금도 2개의 종이신문을 구독하며 매일 읽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신문이 무엇인가는 인터뷰의 유일한 ‘Off the record’로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ㅎㅎ 난 뭔지 알 것 같다. NYT와 WSJ가 아닐까?

Written by estima7

2009년 10월 4일 , 시간: 5:00 오후

6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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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미디어 업계에 몸담고 있으서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최근까지 미디어 업계의 표면상 변화가 가장 크지 않나 싶은데요, 아직 확실한 대안이나 나아갈 방향을 경영진들이 잡아나가지를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트렌드와처

    2009년 10월 4일 at 10:24 오후

    • 사실 답이 없죠. 기존 비즈모델의 붕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문제인데… 정확한 해답을 찾은 언론사는 전세계에 전무하다는 생각입니다. 일부 온라인과 접목을 통해 작은 성공을 거둔 정도지요.

      estima7

      2009년 10월 4일 at 11:03 오후

  2. 신문의 종말을 알겠는데 … 대안은 뭘까?…

    estima7님의 “미업계의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보며”라는 글에서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영미권 신문 시장은 거의 붕괴 직전의 상황이다. 매일 아침 들려오는 미디어 업계 뉴스와 각종 리포트에서도 ‘신문의 종말’을 마치 주문처럼 반복한다.어디 어디 신문이 폐간을 했고, 무슨 무슨 신문이 온라인 뉴스에만 집중하며, 이런저런 신문이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얘기는 더이상 뉴스거리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

    GOODgle.kr

    2009년 10월 4일 at 10:52 오후

  3. 최근 시행된 언론중재법으로 인해 국내 포털의 상황을 보면 언론사를 대하는 혹은 기사를 대하는 포털의 자세가 어떤 상황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노라하는 최대 포털들이라면 어지간한 언론사보다 영향력이 큰 만큼, 자기의 위치에서 언론을 대하는 하나의 기사를 대하는 철학이 필요한데… 그게 부재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용자가 작성한 게시물 하나만큼이나 기사 하나 하나가 표현의 권리를 가진 것들이고 굳이 저처럼 미디어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조차도 다양성의 중요함을 알건만… 단순히 html 페이지 하나로 인식하는 듯한 모습이 기분이 씁쓸할 때가 있습니다.^^;

    준석

    2009년 10월 5일 at 6:58 오전

    • 댓글하나하나도 perm-link를 부여하면서 네티즌의 의견하나하나를 존중하는 미국사이트들을 본받아야 할 듯 합니다^^

      estima7

      2009년 10월 5일 at 10:11 오후

  4. […] “미업계의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보며“라는 글에서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영미권 신문 시장은 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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