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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짧은 생각 길게 쓰기’ Category

생각하는 경영자, 김봉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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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프라이머데모데이에 갔다가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 김봉진대표의 강연을 들었다. 그의 창업스토리부터 회사의 기업문화, 경영철학까지 망라되서 펼쳐지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듣다가 귀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어서 가볍게 메모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참고: 김봉진 대표, ‘푸드테크’는 배달의민족이 만들었다-플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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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불행한 사람을 뽑아서 행복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처음부터 행복해 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맞다. 이것을 피눈물 흘리며 배웠다.”

공감이 되었기 때문에 공유한 것이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이들의 공명을 일으킬지는 몰랐다. 이 짧은 글을 보고 김대표를 비난하는 코맨트도 있었는데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을 회사에서 내보내겠다는 뜻이 아니라 회사문화에 맞지 않는 사람은 처음부터 받지 않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나는 해석했다. 나도 조직을 운영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여러번 했기 때문에 공감한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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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회사에 붙여져 있다는 포스터를 담은 이 슬라이드다. 이미 SNS에서 크게 회자된 내용인데 나는 처음 봤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출처 비주얼다이브)

1.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 (우리는 규율 위에 세운 자율적인 문화를 지향합니다.)
2. 업무는 수직적, 인간적인 관계는 수평적. (조직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수직과 수평의 밸런스를 유지한다.)
3. 간단한 보고는 상급자가 하급자 자리로 가서 이야기 나눈다.
4. 잡담을 많이 나누는 것이 경쟁력이다.(!@#@#!#@#!@#!@!$$##!!!@@$@$$)
5. 개발자가 개발만 잘하고,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잘하면 회사는 망한다.
6. 휴가 가거나 퇴근시 눈치 주는 농담을 하지 않는다. (작은 농담이나 말장난이 꼰대의 시작입니다. 생리휴가 장기휴가 칼퇴 등)
7. 팩트에 기반한 보고만 한다. (본 것을 본대로 보고하고, 들은 것을 들은대로 보고하자. 본 것과 들은 것을 구분해 보고하고, 보지 않고 듣지 않은 것은 절대 이야기하지 말자 -이순신)
8. 일을 시작할 때는 “목적, 기간, 예상산출물, 예상결과, 공유 대상자”를 생각한다.
9. 나는 일의 마지막이 아닌 중간에 있다. (이 일로 인해 미칠 영향을 미리 고려해봅니다. “개발, 법무, 재무, 데이터사이언스, CS, 영업부서 등”)
10. 책임은 실행한 사람이 아닌 결정한 사람이 진다. (결정을 내린 사람은 실무자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11. 솔루션 없는 불만만 갖게 되는 때가 회사를 떠날 때다. (이끌거나 따르거나 떠나거나~~~ 어쩌라고~~~)

얼마나 실질적인 기업문화인가! 자유를 허용하면서도 규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봉진대표의 철학이 담겨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한 내용이 적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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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메시지를 구성원들에게 전하는데 있어 항상 유머러스하게 전달한다는 것이 우아한 형제들의 멋진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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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에는 책 추천을 잊지 않는다. 항상 독서를 하는 경영자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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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공유했던 우유 배달로 독거노인 안부 확인 기사도 반응이 뜨거웠다. 행정자치부의 서주현과장은 아래와 같은 멘션을 보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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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전 우아한 형제들 사무실을 방문했을때 찍어두었던 포스터 사진이다. 이런 좋은 일을 기획하고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봉진대표는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고 공부하는 경영자다. 그의 이런 노력과 독특한 스타일이 회사안 곳곳에 투영되어 있다. 우아한 형제들이 아무쪼록 잘 성장해서 이런 멋진 기업문화를 한국의 기업계에 널리 퍼뜨리고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 #가볍게메모

Written by estima7

2016년 2월 7일 at 10:41 오후

창업자의 호기심은 기업의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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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에 보도된 소프트뱅크 손정의회장 닛케이신문 인터뷰와 NYT의 구글 래리 페이지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세상을 바꾸는 기업을 만들어낸 창업자들에게는 뭔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마르지 않는 호기심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 기업의 성장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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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회장은 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범으로 여기는 경영자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일본에서는 혼다자동차의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本田宗一郎)상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젊었을 때 혼다상과 같은 치과에 다닌 인연으로 그의 생일을 축하해 드리자 자택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청받은 일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젊었고 무명이었습니다. 그 곳에는 거물급 인사들이 가득 있었습니다. 하지만 혼다상은 나를 붙잡고 “PC란 것이 무엇이냐?”, “CPU(중앙연산처리장치)라는 것은 뭐냐?”, “그것이 진화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 등 계속해서 질문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을 해드리면 그는 눈을 반짝거리며 “그런 것이구나! 대단하다!”라며 진심으로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혼다자동차가 잘 나가는 이유는 여기에 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감동해주는 할아버지(오야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혼다의 엔지니어들이 얼마나 열심히 할까 하는 생각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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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혼다 소이치로를 검색하니 ‘엔지니어’라고 나온다.

장인정신으로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를 만들어낸 혼다 소이치로가 어떤 사람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 그는 생전에 직원들에게 사장님으로 불리는 것을 싫어했고 ‘오야지'(할배)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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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래리 페이지의 집착이 구글의 비즈니스가 됐는가”라는 NYT의 기사에는 이런 부분이 나온다.

3년전 록히드마틴의 핵융합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엔지니어인 찰스 체이스씨가 구글이 주최하는 컨퍼런스에 갔을 때다. 그는 소파에 앉아있었는데 처음보는 남자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들은 20분동안 핵융합반응을 통해 어떻게 태양에너지 같은 클린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대해서 토론했다. 그리고 나서 체이스씨는 그 남자의 이름을 물어봤다.

“저는 래리 페이지라고 합니다.” 그제서야 체이스씨는 자신이 억만장자인 구글의 창업자 CEO와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에게는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아’하는 투의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죠.”

래리 페이지는 이제는 지주회사 알파벳의 CEO를 맡고 그룹(?)의 주력인 구글의 CEO자리는 순다 피차이에게 맡겼다. 그리고 자신은 구글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쓴다.

래리 페이지는 과학자나 엔지니어들이 모이는 컨퍼런스에 가서도 전혀 티를 내지 않고 행사의 대부분 자리를 지키고 내용을 다 듣는 경우가 많아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너무 자연스럽게 청중들속에 녹아들어가 실리콘밸리밖에서 온 사람들의 경우 그가 구글의 창업자인지 전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넘치는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이렇게 행동하는 것인데 컴퓨터 공학과 교수였던 래리 페이지의 아버지는 그가 어렸을 때부터 로보틱스컨퍼런스 등에 아들을 데리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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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래리 페이지의 이름을 검색하니 ‘컴퓨터 과학자’로 소개되어 있다.

***

창업자의 호기심을 이야기하니 네이버 김상헌대표께 들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이야기도 생각난다.

 

 

김 대표는 2011년 11월,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벤처투자가인 유리 밀너(YuriMilner)의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밀너의 생일파티에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인사들이 다 모여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의 인터넷 기업 CEO에게는 관심조차 없다는 듯 건성으로 인사를 하고는가버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풀이 죽어 있던 김 대표 앞에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서 있었다. 김 대표는 자신이 한국 최고의 검색엔진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CEO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저커버그가 예상외로 반색을 하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네이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궁금한 것이 많은데 내일 우리 회사에 와서 좀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없겠느냐”. 다음 날 아침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었던 김 대표가 정중히 거절하자 저커버그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다음에 오면 꼭 연락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 대표는 다른 오만한 실리콘밸리 거물들과 달리 의외로 겸손하고 호기심 많은 저커버그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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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를 구글에서 검색하니 ‘컴퓨터 프로그래머’라고 나온다.

이렇게 호기심이 넘치는 창업자들이 이끄는 회사들이 잘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 래리 페이지의 알파벳(구글)은 곧 시가총액에서 애플을 꺾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로 등극할 전망이다. 생각해보면 역시 호기심이 넘치는 창업자 CEO 스티브 잡스가 사라진 애플이 쭉쭉 떠오르는 구글과 페이스북을 상대하기 벅찰 것 같다.

우리에게는 이렇게 호기심 넘치는 창업자 CEO가 건재한 회사가 있는가? 한국의 재계에 이런 사람들이 이끄는 회사가 별로 없다는 것이 한국경제가 가진 숙제가 아닐까 싶다.

Written by estima7

2016년 1월 24일 at 10:45 오후

덕후들의 회사 블리자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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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갔다가 블리자드 엔지니어 박종천님의 도움으로 블리자드 본사를 견학할 수 있었다. 스타크래프트의 그 블리자드 말이다. Geek, 게임매니아들이 한번 가보기를 꿈꾸는 게임회사다. 그때 찍어둔 사진 몇장을 블로그에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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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복도에서 마주친 그림인데 박종천님은 이렇게 설명을 해줬다. 블리자드는 게임디자이너나 크리에이터가 왕인 회사다. 특히 이런 환상적인 세계를 생각하고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이 높은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웨이 왕이라는 중국인이다. 십여년전 이 사람이 웹에 올린 그림을 블리자드가 발견하고 너무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블리자드는 웨이 왕에게 연락을 해서 중국에서 만났다. 그리고 그에게 “우리 회사로 오라”고 했는데 웨이 왕은 “나는 영어도 못하고 중국을 떠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처음에는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단념하지 않고 그에게 전담 통역까지 붙여주는 조건으로 결국 본사로 데리고 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는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가 됐다.

11년간 블리자드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박종천님도 처음에는 영어가 안되서 좌절했다. 그래서 매니저에게 “영어가 안되서 괴롭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매니저는 “괜찮다. 영어 잘하는 사람을 쓰려면 길거리에서 거지를 데려다 쓰지 왜 널 데리고 왔겠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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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입구에는 이렇게 오래 근속한 직원들의 이름을 써놓고 축하한다. 오른쪽 아래 Wei Wang의 이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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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근속상인 투구. 5년단위로 칼, 방패, 반지, 마스크 등을 기념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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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중심광장에는 거대한 오크동상이 있다. 회사 곳곳에 이런 것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이 오크동상을 둘러싸고 블리자드의 미션스테이트먼트와 8대 핵심가치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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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오크동상을 정가운데 놓고 이렇게 8방향으로 코어밸류를 새겨놓았다.

미션스테이트먼트
Dedicated to creating the most epic entertainment experiences…ever.

  • 8가지 코어밸류
    gameplay first 흥미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 최고로 중요하다.
    commit to quality 게임의 품질이 중요하다.
    play nice; play fair 고객, 동료, 비즈니스파트너에게 친절하게 공정하게 대하라.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서나 모두.
    embrace your inner geek 당신의 안에 내재되어 있는 덕심을 걱정말고 꺼내서 즐겨라
    every voice matters 훌륭한 아이디어는 어디서든 나올 수 있다.
    think globally 글로벌을 생각하고 게임을 만들라.
    lead responsibly 우리는 세계의 게임업계를 이끄는 리딩게임회사다. 자부심을 가지고 프로페셔널하게 일하자.
    learn and grow 배우며 성장한다.

http://us.blizzard.com/en-us/company/about/mission.html

이렇게 회사의 핵심가치를 정해두고 회사 곳곳에 잘 보이도록 붙여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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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니 직원들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내가 하려는 일이 회사의 방향과 가치에 부합하는지 한번 생각해보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근면성실, 정직, 주인의식, 품질제일 같은 추상적인 사훈보다는 이렇게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을까 싶었다. 특히 embrace your inner geek라는 핵심가치 덕분에 마음놓고 덕질을 할 수 있어서 좋다는 얘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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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이런 멋진 캐릭터들이 회사곳곳에 장식되어 있는 블리자드는 오덕들의 회사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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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직원이 추천한 사람이 채용되었을 경우 주는 ‘블리자드 헤드헌터’세트.

Written by estima7

2016년 1월 23일 at 3:55 오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의 대통령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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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전 백악관의 전속 사진가 피트 수자가 공개한 2014년 일년 리뷰 사진중에 오바마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사진 몇장을 꼽아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의 대통령’이란 포스팅으로 소개했었다. 그런데 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이 사진들을 보고 이 소탈한 대통령의 모습을 부러워했다.

이번에도 피트 수자가 2015년 일년을 리뷰하면서 1백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여전히 가족과 아이들을 사랑하며 백악관스탭들과 가까이서 편하게 소통하는 오바마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겨있다. 특히 백악관 스탭들의 아이들을 사무실로 데려오라고 권하고, 아이들이 오면 같이 놀아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그의 모습이 참 놀랍다. 저런 배려가 몸에 배어있다는 것이 놀랍다.

백악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느낌으로 이번에도 인상적인 사진들을 조금 골라서 내 블로그에 소개해본다. 간단한 사진 설명도 함께. 사진출처는 모두 백악관이다.

우선 백악관스탭들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들부터 시작. 자녀들이 이렇게 어린 것을 보면 스탭들의 나이가 전반적으로 젊은 것 같다.

1-jeEyosJTl-jcNG_Qwn2KXw대통령의 권유로 안보보좌관이 딸을 데리고 백악관에 왔다. 오벌오피스에서 아기와 놀아주는 오바마.

1-IWvO5Y2eoo9A_tTM6EhVuA1-9FtKEeUU8DZR3BAKWImPSg1-BBVvCjW78xxOXeZf8mbnvQ태어난지 몇달 안되는 보좌관의 쌍둥이 아기들을 안고 있는 대통령. 아이들을 사무실로 데려오라고 해서 일부러 안고 사진을 찍어주는 대통령의 배려가 남다르다. 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평생 보물로 간직할 사진이 될 듯.1-7IU5agr-7ggYMC8XEmQI-g뉴올린즈에서 만난 꼬마. 파자마가 멋지다고 칭찬해주는 중.1-MoXZDnRnLCZJlOPxtNgFow대통령을 실제로 만나서 놀라와하는 4살짜리 꼬마.1-VsJikXb3T_yGvTupxc4JVw1-BRqpwXuI_ejqocEor_-LFA (1)할로윈행사에 백악관스탭들의 아이들이 와서 코스튬퍼레이드. 캔디를 나눠주다가 교황코스튬의 아기를 만나서 즐거워하는 오바마부부.

1-_R3y5fD1aI1N_XqeB3eC0Q케냐 나이로비에서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오바마.

1-KDi8Vw5721mjhEsfm_X5UQ흑인민권운동을 상징하는 셀마에서의 행진. 두 딸도 같이 맨 앞줄에서 행진한다.

1-isR_Xq43mD3NF_msxXsyDQ수많은 언론에 보도되어 유명해진 메르켈과 오바마의 담소사진. 독일의 알프스에서 열린 G7서밋에서 각국정상들의 단체사진을 찍는 상황이었는데 장소에 제일 먼저 도착한 두 사람의 저 포즈를 놓치지 않고 찍은 피트 수자의 순발력이 대단하다. 이 사진을 찍자마자 다른 정상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고 한다.

1-4iqYQ4mwKNAOMyszqUxG-Q대통령과 만나는 행사에 이렇게 원격로봇을 이용해서 참석해도 된다는 사실이 놀랍다.(부득이한 사정이 있었겠지만) 대통령과 사진을 찍고 이동하는 장면.

1-F3cTdO0rc5XDVo8JvtfRZw농구를 좋아하는 대통령. 조지아공대에서의 연설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단 몇분간  체육관에 들러 3점슛을 날리는 오바마.

1-7pnDl2-vpTC_3jpLXkQMbQ오벌오피스에서 그룹사진을 찍고 나서 소파를 제자리로 돌리는 장면. 저런 일을 대신 해주는 보좌관이나 스탭이 없는 모양.

1-LWtBSeAhQ9hYctRYcLCZMw미국 여성축구팀과의 셀카.

1-YDee0e-QIs3njA1XXXx8wA부부의 너무 자연스러운 포즈.

1-JL0ta_wAlz4PmKqCFTHTMA보좌관에게 깜짝 생일케이크를 전달하는 오바마.

1-f4ulRemgNf9FpQ6FXlbxHw백악관에서 얼마나 미팅이 캐주얼하게 열리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그리고 여성스탭이 많다는 것도 보여준다.

1-ADyT9pHyjXGLQXc1WqGsKQ대통령과 예산관련 미팅을 마친 스탭들이 나가면서 대통령의 책상을 두드린다. 예산안이 국회를 무사히 통과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제스쳐라고.

1-h1ocdcBY5o5jfniuyL0D8Q백악관이 어떻게 화상회의를 하는지 보여주는 사진. 스위스에서 이란측과 핵협상중인 존 캐리 국무장관팀과 백악관스탭들이 화상회의. 빽빽하게 앉아있다.

1-PLDTHBzvoSXgGSR6e59jLw헬기에서 내려 보좌관들과 함께 우산을 받쳐들고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대통령. 우산을 든 것은 오바마.

1-RgUICNLe7rKdEdshYNpPJg골프라운딩을 마치고 나가다가 결혼식 행사를 우연히 마주친 대통령.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는데 대통령을 발견한 웨딩커플이 뛰어와 인사. 이 사진을 찍은 피트 수자는 이 커플에게 인화해서 보내줬다고.

1-_PTKH4Rx3n-s236jDeMLKg백악관 보좌관 여성3인방을 그린 뉴요커 잡지 캐리캐처를 보여주며 농담을 던지는 오바마.

Written by estima7

2016년 1월 1일 at 1:31 오후

3명 대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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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한국인)직원 3명이 하는 일을 한국에 있는 직원 30명이 한다.”

미국과 한국에 많은 직원을 두고 양국을 오가며 동시에 사업을 하고 있는 분에게 들은 얘기다.  말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그 분의 얘기를 하나하나 들어보니 납득이 갔다. 스마트폰관련용품을 판매하는 이 회사는 주로 아마존 같은 온라인쇼핑몰이나 베스트바이 같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상대로 제품을 납품, 판매하는데 미국에서는 모든 것이 표준화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운송장, 인보이스 등을 표준화된 포맷으로 만들어 보내주면 아마존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업체에 납품, 배송 모든 것이 한번에 끝이다. 디지털화가 되어 있다. 그래서 한명이 많은 일을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공급물량은 아마존의 수십분의 일도 안될 온라인쇼핑몰, 유통회사마다 다른 포맷으로 일을 진행한다. 수작업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판매물량이 표준시스템으로 자동으로 공유되는데 한국의 거래처는 종이표를 사진으로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주는 식이란다. 얼마되지 않은 판매량이라도 전산으로 관리하려면 그 종이를 인쇄해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입력해줘야 한다.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수백억의 매출을 한사람이 소화하는데 한국에서는 한명이 수십억매출 처리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 회사는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을 높이는데 가장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보니 지난번에 한 온라인음악업체에서 들은 비슷한 얘기가 생각난다. 해외의 음원업체들은 표준화된 시스템에 맞춰 음원을 온라인음악회사에 보내주는데 한국의 음원업체들은 제각각이라 매번 수작업으로 작업하느라 고생한다는 것이다. FTP로 보내기도 하고, 웹하드로 공유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이메일 첨부파일로 음원을 보내준다고 한다. 그것을 받아서 또 태그달고 정리해서 올리는데 드는 리소스가 만만치 않게 든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해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이런 이유도 것이다. 조직운영과 업무를 표준화, 디지털화해서 효율화하는데 있어서 한국의 경영진과 업계의 노력이 해외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전세계가 무섭게 빠르게 디지털, 모바일경제로 변해가는 지금 이런 관행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이제 좀 IT강국이란 말은 그만하자. 인터넷속도만 빠르면 뭐하나 일은 수작업으로 하는데

Written by estima7

2015년 12월 25일 at 2:25 오후

“당신은 행복합니까.” 오바마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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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2014년 1월31일 ‘구글플러스 로드트립 행아웃‘이란 행사를 가졌다. 미국전역에 있는 시민들을 구글행아웃 화상컨퍼런스콜로 만나서 Q&A를 갖는 행사다.

질문을 미리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무척 진솔한 대화가 오간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대화는 오바마와 포틀랜드의 Rob이란 사람과의 대화였다.

롭은 최근 대통령들이 임기중에 폭삭 늙어버리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한다. 4년임기를 채우는 동안 20년은 더 늙어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마바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사람들은 당신이 슈퍼맨같은 능력자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결국 평범한 인간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같은 아버지로서, 미국시민으로서 질문하건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당신이 행복하냐고 질문한다.

How are you? How is life treating you? Are you happy? Is everything good with you?

그에 대한 오바마의 대답이 참 인상적이고 멋졌다.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팍 줄인 내용이다.) 영어공부삼아 직접 한번 들어보실 것을 권한다.

멋진 질문입니다. 맥주라도 마시면서 얘기하면 좋겠네요. 나는 아주 행복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멋진 와이프와 믿기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두 딸이 있기 때문입니다. 애들이 너무 훌쩍 빨리 커버려서 아쉽습니다. 가족이 내 인생의 중심입니다. 나침판입니다. 나의 베이스라인입니다. 저는 매주 저녁 6시반에 가족과 함께 저녁을 꼭 같이 먹으면서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습니다.

대통령직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굉장히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일 나는 일어날 때마다 누군가의 인생을 조금이라도 낫게 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기쁨을 얻습니다. 누군가에게 새로 건강보험을 제공하거나, 소상공인이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고, 어려운 처지의 아이가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수록 하는 것 같은 일입니다. 마치 유조선과 같이 큰 정부이기 때문에 빠른 변화를 만들어내기는 어렵습니다. 굉장히 느립니다. 가끔 일을 망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대략 2백만명이 저를 위해서 일하는데 그 중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내가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The buck stops here) 그럴때는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나라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너무 많고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잘하고 있습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말이죠. 이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적어도 내 와이프는 내 머리가 하얗게 세었어도 아직 나를 매력적(cute)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바마의 대답을 듣고 같은 질문을 우리 대통령에게 해보고 싶어졌다.^^ 아니 나에게 먼저 해봐야겠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12월 7일 at 11: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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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매체에서 인정받는 한국경영자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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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트윗을 보고 한번 찾아봤다. 아시아기업의 경영자로는 포춘의 2015 Top People In Business 리스트에는 7위에 샤오미 레이 준, 14위에 대만 TSMC의 모리스 장, 18위 중국 핑안 회장 마밍츠, 25위 알리바바 마윈 27위 텐센트 마화텅이 들어가 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CEO 100위를 대충 살펴보니 10위에 Canon 미타라이 CEO, 33위 대만 폭스콘 테리 궈, 35위 유니클로 타다시회장, 45위 텐센트 마화텅, 78위에 소프트뱅크 손정의회장이 랭크되어 있다. 한국 경영자는 한명도 없다. 예전에는 삼성전자 윤종용부회장이라도 순위에 있고는 했는데…

글로벌한 비즈니스매체에서 인정받는 한국경영자가 없다. 왜 그럴까. 다음은 위 트윗을 보고 내 머리속에 스친 생각이다.

***

가끔 미국이나 홍콩 등에서 온 해외 투자자분들을 만날 때가 있다. 이미 상장된 전세계 대기업에 투자하는 큰 펀드를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는 분들이다. 이 분들과 이야기하다가 한국의 대기업 경영자들은 그들을 잘 만나주지도 않고,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커뮤니케이션도 잘 못하는 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어떤 상장회사에 수천억씩 장기 투자하는 자기들 같은 펀드매니저들은 그 기업의 장기비전과 계획에 대해서 CEO나 회장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기를 원한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의 알리바바 마윈이나 텐센트의 마화텅 같은 사람도 만나주는데 한국회사의 경영자들은 투자자들에게 시간을 내주는데 인색하다는 것이다. 자기들이 요청하면 CFO나 IR담당자가 응대해주는데 그들에게 듣는 얘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의 P/E Ratio, 주가수익비율이 동종업계의 해외기업보다 낮다는 것이다. 이런 한국기업들의 행태가 코리아디스카운트로 이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보면 한국의 언론들은 대기업에게 쓴 소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 특히 소위 오너경영자들에게는 냉정한 경영평가보다는 보도자료 내는대로 받아써주는 경향이 심하다. 잘되면 오너덕이고 안되면 전문경영인탓이라는 식으로 보도하는 경우도 많다. 전문경영인들은 오너의 눈치를 보면서 대외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이런 풍토에서 한국의 경영자들이 제대로 된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단련될 기회가 없다. 심지어 증권사들도 기업에 대해서 비판적인 리포트를 잘 쓰지 않는다.

한국의 경영자들은 게다가 직원들에 대한 커뮤니케이션도 약하다. 믿기 어렵지만 말을 안들으면 조인트를 까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대기업임원이 아직도 있을 정도다. 직원들에게 비전을 주고 설득해서 한 방향으로 가기보다는 시킨 일만 잘 하라는 식이다.

얼마전 가졌던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미니 컨퍼런스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얘기가 우버, 테슬라, 왓츠앱 같은 회사의 CEO들이 얼마나 자주 전체직원 Q&A를 갖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지에 관해서였다. 이들 CEO들은 거의 매주 전체직원미팅을 갖고 회사의 경영상황을 투명히 공개하고 누구에게나 질문을 받는다. 매주  불편한 질문도 가끔 나오는데 모두 거침없이 대답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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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참석자

Screen Shot 2015-12-06 at 7.48.42 PM

애플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참석자

매분기별로 이뤄지는 실적발표에서도 해외 유수기업의 경우는 CEO가 CFO와 함께 나와서 애널리스트들의 온갖 질문을 받고 대답한다. 애플의 지난분기 컨퍼런스콜의 경우 팀 쿡 CEO가 CFO, IR헤드와 함께 나왔다.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가 CFO, CTO, IR헤드와 함께 나왔다. 삼성전자의 경우 IR헤드인 이명진전무와 함께 주로 상무들이 나와서 대답했다. 부회장이나 각 부문 CEO는 나오지 않았다.

리더들은 이런 문답을 통해서 생각이 더 정리되고 커뮤니케이션능력이 향상되는 법이다. 자주하면 할수록 좋다. 한국의 경영자들이 이를 등한시한다는 점이 참 아쉽다.

한국의 최고 리더부터가 커뮤니케이션에 아주 약한 사람이니 더 이상 말해 무엇하랴. 소통을 많이 하면 경박하다고 보는 문화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12월 6일 at 7: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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