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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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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Asia 2015에서 본 한 중국 드론업체의 부스.

CES Asia 2015에서 본 한 중국 드론업체의 부스.

한달전 상하이와 도쿄를 연달아 다녀왔다. 상하이에서는 CES아시아에 들렀는데 그야말로 중국인들의 창업열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마트홈, 가상현실(VR), 드론, 웨어러블 등 새로운 분야에서 뭔가 만들겠다고 창업하는 회사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조잡해 보이는 제품이 많지만 이렇게 도전하고 뭔가 만들어낸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렇게 빠른 실행을 하다보면 실력이 쌓인다.

도쿄역앞.

도쿄역앞.

도쿄는 근래 20여년중 가장 분위기가 밝아보였다. 만나는 사람마다 “경기가 좋다”고 하고 시내곳곳에 새로 올라가는 빌딩 천지였다. 긴자거리에는 중국관광객이 흘러넘쳤다. 내가 출장가있는 동안 일본신문에는 “닛케이지수가 10일 연속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27년만의 일”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돈이 넘쳐나니 일본대기업들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의지도 높았다.

이번 출장을 통해 내가 실감한 것 또 하나는 애플과 중국회사들의 공세에 샌드위치가 된 한국 대표기업 삼성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똑같은 이유로 어려움을 겪게 될 한국경제에 대한 걱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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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상하이에서 지하철을 타보니 애플의 약진, 삼성의 몰락이 그대로 느껴졌다. 차량을 이동해 가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수십명의 사람들을 관찰했는데 반이상이 아이폰이었다. 지난해 방문했을때와 비교해서 아이폰의 비중이 높아진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다. 아이폰이외에는 샤오미, 레노보, 쿨패드 다양한 중국산 안드로이드폰이 많이 보였다. 삼성폰을 쓰는 사람은 거의 보기가 어려웠다.

상하이 현지분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제품인 갤럭시S6 엣지도 거의 반응이 없다고 한다. 반면 샤오미는 여전히 잘 나가고 특히 샤오미 노트가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삼성의 문제는 소프트웨어라고 지적했다. 샤오미의 OS인 MIUI는 중국현지에 맞게 튜닝이 잘됐고 중국인에게 쓰기 편리하다. 반면 삼성은 그런 장점이 느껴지지 않고 오래 쓰면 쓸수록 소프트웨어가 느려진다는 평판이 있다는 것이다. 이 분의 경우 몇년전까지만 해도 샤오미를 깔봤고 삼성을 높이 평가했는데 이제는 반대로 생각하게 됐다. 지금은 샤오미 구매를 고려하고 있고 삼성은 다시 생각이 전혀 없어졌다.

이미 중국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은 다양한 현지브랜드가 제품이 쏟아져 나와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화웨이, 레노보, ZTE 같은 대기업외에도 오포, 메이주, 쿨패드 등 다양한 브랜드의 꽤 괜찮은 스펙의 중국스마트폰이 삼성폰의 절반값인데 삼성을 살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즉, 안드로이드시장은 중국업체들이 거의 평정했다.

아이폰은 중국의 비즈니스맨들과 젊은 여성층에서 특히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내가 최근에 만난 알리바바의 임원들은 모두 아이폰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CES아시아전시장과 쇼핑몰, 공항 등에서 보면 젊은 여성일수록 예외없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

일본 도쿄도 마찬가지였다. 원래 아이폰점유율이 높은 일본이었지만 이제는 더 높아진 것을 체감했다.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중 70%정도는 아이폰을 쓰는 것 같다. 일본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는 소니의 엑스페리아가 가장 많이 보였다. 역시 삼성폰은 볼 수가 없었다. 일본의 휴대폰판매랭킹을 집계하는 BCN사이트에서 찾아보니 갤럭시 S6는 34위에 불과하다.(6월21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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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전력투구한 명품 하드웨어폰인 갤럭시S6와 엣지가 왜 이렇게 먹히지가 않을까.

그것은 스마트폰업계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하드웨어만 잘 만들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소프트웨어나 관련 IoT제품 생태계로 차별화를 해야 한다. 애플이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워치까지 소프트웨어로 얼마나 정교하게 연결해 놓았고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만들어놓았는지 애플유저들은 잘 안다. 하드웨어는 아이폰과 비슷하게 고급으로 만들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삼성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다.

샤오미의 제품은 요즘 한국의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인기다. 한국에서도 점점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샤오미의 제품은 뛰어난 가성비로 요즘 한국의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인기다. 한국에서도 점점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그런데 샤오미 같은 중국회사들은 그것을 삼성보다도 잘 한다.  샤오미는 중국고객들이 쓰기 편하게 최적화되어 있는 모바일 소프트웨어OS를 만들고 좋은 앱들을 발굴해 자체 앱생태계를 만들었다. 미밴드, 스마트체중계, 액션카메라 등 샤오미폰에서 쓰기 편하면서도 값이 싼 IoT제품을 쏟아내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샤오미가 중국고객들을 충성스럽게 만드는 동안 삼성은 중국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생태계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이제는 애플조차 iOS에 중국고객을 의식한 각종 편의 기능을 넣는데 노력하고 있는 판국에 말이다.

비용만 지불하면 원하는 스펙으로 스마트폰을 설계해주는 디자인하우스가 심천에는 1백여곳이 있다. 여기서 받은 설계도로 폭스콘 등에 스마트폰을 주문생산하는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이 스마트폰의 심천모델이다. (출처 : 닛케이비즈니스)

비용만 지불하면 원하는 스펙으로 스마트폰을 설계해주는 디자인하우스가 심천에는 1백여곳이 있다. 여기서 받은 설계도로 폭스콘 등에 스마트폰을 주문생산하는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이 스마트폰의 심천모델이다. (출처 : 닛케이비즈니스)

심천발 중국스마트폰의 도전도 무시할 수 없다. 하드웨어는 중국업체들에 의해서 평준화되고 있다. 그야말로 충분히 좋으면서도 (good enough) 가격은 프리미엄폰의 절반가격인 폰들이 넘쳐난다.  샤오미외에도 심천의 하드웨어생태계에서 수많은 가격대성능비가 뛰어난 저가 스마트폰이 넘쳐난다. 원플러스원 같은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제 중국내수시장을 넘어서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런 폰을 한번 써본 소비자는 안드로이드폰을 아이폰 정도의 가격을 지불하고 사려하지 않는다. 삼성의 프리미엄폰이 설 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비용만 지불하면 원하는 스펙으로 스마트폰을 설계해주는 디자인하우스가 심천에는 1백여곳이 있다. 여기서 받은 설계도로 폭스콘 등에 스마트폰을 주문생산하는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이 스마트폰의 심천모델이다. (출처 : 닛케이비즈니스)

2014년 1분기와 2015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비교

삼성의 중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은 급전직하중이다. 과연 4월에 출시한 갤럭시 S6로 얼마만큼 점유율을 만회했을까 궁금한데 내가 체감한 느낌으로는 큰 회복은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저만치 앞서가는 혁신기업 애플과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는 중국의 스마트폰업체들. 삼성은 그야말로 샌드위치 신세다. 그리고 사실 삼성이 처한 현실이 한국경제가 처한 그것을 그대로 투영한다. 여전히 혁신으로 앞서나가는 미국, 엔저로 호황을 맞은 일본, 창업열기를 통해 역동적인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중국, 이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어떻게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가.

/최근 시사인에 기고했던 글을 보완.

Written by estima7

2015년 6월 20일 at 8:17 오후

하버드 출신 부자에 약한 우리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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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차는 운동량 측정기를 만드는 핏빗(Fitbit)이란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이 6월19일 기업공개(IPO)에 멋지게 성공했다. 주가는 20불의 공모가에서 첫날 거의 50% 급등한 30불이 됐고 기업가치는 61억불짜리 회사가 됐다. 지금 환율로 대략 6조7천억원짜리 회사가 된 것이다. 이 회사는 2007년 창업되어 혼자 힘으로 웨어러블마켓을 개척해서 2014년 8천억원이 넘는 매출에 1천5백억원수준의 흑자를 낸 대단한 회사다. 이런 성공을 거둘만 하다.

그런데 핏빗의 상장이 미국에서는 화제가 될만한 중요한 IPO이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게 잘 알려진 회사의 뉴스는 아니다. 한국의 대중들이 매일처럼 쓰는 인터넷SNS를 제공하는 회사도 아니기 때문에 보통은 이런 회사의 상장소식이 일간지에 크게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은 경제신문의 국제면 정도에 나온다. 하지만 이번에는 각 종합일간지에서 제법 크게 소개됐다. 창업자인 제임스 박이 한국계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온라인에 실린 주요신문의 이 기사 제목을 보면서 또 어떤 패턴을 읽게 됐다.

‘하버드’와 ‘돈을 많이 번 부자’에 약한 우리들이다. 조중동을 비롯한 오늘 아침 주요 일간지의 온라인사이트에 소개된 기사 제목을 아래와 캡처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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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년전에 샌프란시스코의 핏빗 본사에 방문해 본 일이 있다. 그리고 그때부터 핏빗을 구입해 써보고 있었을 정도로 이 회사에 관심이 많아서 핏빗의 CEO가 한국계인 제임스 박인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하버드출신인 것은 몰랐다. 어떤 미국의 언론보도에서도 그 부분을 강조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 같다.

이처럼 우리 언론에서 자주 보는 패턴인데 소개되는 인물이 해외 명문대, 특히 아이비리그 학교를 나왔다면 제목에서 그 부분을 부각시킨다. 또 기업공개 등에 성공했을 경우 다른 것보다 “XXXX억 대박”하는 식으로 돈을 얼마를 벌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만큼 고생해서 일군 성취인데도 ‘대박’이라고 마치 일확천금을 한 것처럼 소개하는 것도 좀 문제가 있다. 또 본인 재산이 아니고 회사의 전체매출인데도 마치 그 돈이 그 사람의 재산인 것처럼 부정확하게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외국IT거물들의 경우에도 “OOO조의 재산을 가진 세계 몇번째 부자”하는 식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은연중에 우리는 이런 제목을 보면서 성공의 기준을 오로지 명문대에 들어가는 것과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언론이 이런 속물적인 성공의 기준을 독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얼마전의 하버드-스탠포드 동시 합격 스캔들도 우리 언론이 이런 편집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엉뚱하게 핏빗의 IPO기사를 보면서 하게 됐다. 앞으로는 좀 이런 식의 제목을 안보고 싶다. #잡생각메모

Written by estima7

2015년 6월 20일 at 12:56 오후

하버드, 스탠포드, MIT에 참 약한 우리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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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스탠포드대에 동시합격했다는 천재소녀 해프닝을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가 하버드, 스탠포드, MIT 등 미국 명문대 브랜드에 약하다는 생각을 했다.

저런 내용을 기사로 쓰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언론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많다. 팩트체킹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도 분명히 문제다.

그런데 가만보면 우리가 너무 미국 명문대 브랜드에 유독 약하다. 일반 대중이 미국명문대에 붙은 학생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니까 언론이 쓰는 것이다.

예전에 출판사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안 사실인데 번역서의 경우 한국에서는 미국 명문대교수가 쓴 책이라고 해야만 잘 팔린다고 한다. 책 내용이 아무리 좋고 해외에서 화제가 된 책이라도 지명도가 떨어지는 미국대학의 교수가 쓴 책이라면 별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래처럼 원저 표지에는 나오지 않는 학교 타이틀이 번역서에는 대문짝만하게 등장하고는 한다. 출판사 편집자가 학벌을 숭상하는 속물이어서가 아니다. 극심한 출판불황속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책을 한권이라도 더 팔아보고자하는 노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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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스타트업바이블의 원제는 ‘Disciplined Entrepreneurship’이다. 굳이 번역하자면 ‘잘 훈련된 창업가정신’이라고 해야 할까. 창업해서 회사를 키워가는 과정을 잘 정돈해서 가르쳐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책 표지에는 MIT라는 말이 어디에도 없는데 한국판역서에는 대문짝만하게 ‘MIT’라고 박혀서 나왔다. 저자 이름보다도 크게 추천글을 쓴 교수의 이름이 나와있는데 하버드교수다. 물론 책의 내용에는 MIT창업센터의 센터장인 빌 올렛씨가 MIT에서 경험한 내용이 많이 나와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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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책도 마찬가지다. 하버드대 교수가 쓰기는 했지만 저자 이름 아래 조그맣게 ‘HARVARD BUSINESS REVIEW PRESS’라고 출판사명이 들어있는 것을 빼면 어디에도 하버드가 강조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도 번역서의 제목은 하버드 창업가 바이블이다.

한국에서 2백만부가 넘게 팔렸다는 ‘정의란 무엇인가’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 책을 쓴 마이클 샌델이 하버드대교수가 아니고 무슨 주립대 교수였다면 과연 이 책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 일이 있다. 아마 어렵지 않았을까.

Written by estima7

2015년 6월 13일 at 10:05 오후

스타트업에 의해 해체되는 대기업: Unbundling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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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반동안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의 스타트업 동네를 자세히 둘러보고 생각할 기회를 얻었다. 알면 알수록 정부의 정책이 기존 기득권세력을 보호해주는 쪽으로 만들어져서는 스타트업이 크기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작은 기업이 뭐든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해줘야 혁신이 나온다.

그리고 파괴적인 혁신을 만든 회사는 필연적으로 기득권 세력과 충돌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충돌이 나온 상황에서 규제당국이 어느쪽 손을 들어주느냐에서 혁신으로 새로운 회사가 나와서 기존업계의 질서가 바뀌느냐 아니면 기존 강자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지가 판가름 난다.

만약 기득권회사들의 편을 들어서 계속 복잡한 규제 등 장벽을 만들어서 새로운 혁신의 성장을 방해한다면 우리 경제의 바람직한 신진대사는 이뤄질 수가 없다.

그래픽 출처 CB Insight

그래픽 출처 CB Insight

위의 그림을 보면 실리콘밸리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닷컴버블의 최고조였던 2000년 3월 나스닥 기업가치 톱10의 기업중 15년뒤에 톱10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회사는 MS, 인텔, 시스코뿐이다. 당시에 거의 존재감이 없던 애플이 지금은 세계최대시총의 회사로 부활했다. 15년전에는 존재가 미미했거나 없었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2, 4, 5위에 포진해 있다. 그리고 지금 이 톱10랭킹에 우버, 에어비앤비 같은 공룡스타트업들이 곧 들어올지도 모른다. 이런 역동성은 틀을 깨부수는 파괴적 혁신에 너그러운 실리콘밸리의 토양이 있기에 가능했는지 모른다.

이제 다시 기존 대기업에 대한 스타트업의 총공격이 시작된 것 같다. 백화점식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은행, IT회사, 생활용품회사, 페덱스 등을 기민한 스타트업들이 공격하고 있다. CB Insights가 이런 현상을 멋지게 그래픽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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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은행인 웰스파고의 서비스를 수많은 핀테크스타트업들이 공격중이다. 대출은 렌딩클럽, 온덱, 캐비지 등이, 자산관리는 웰스프론트, 베터먼트 같은 회사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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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서는 HSBC의 홈페이지를 사례로 들었는데 역시 수많은 핀테크스타트업들이 성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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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으로 유명한 P&G같은 회사는 각 제품군마다 수많은 작은 스타트업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남성용품의 경우 달러쉐이브클럽같은 경우가 유료멤버로 가입하면 매월 남성용품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P&G의 시장을 빼앗고 있다는 것이다. P&G를 해체하는 스타트업중에는 한국의 스타트업, 미미박스도 나와있다.

unbundlinghoneywell2가정용 온도조절계, 에어콘, 가습기, 도어록, 보안장치 등을 만드는 허니웰의 경우는 수많은 IoT스타트업의 공격을 받고 있다. 네스트, 드롭캠 같은 회사가 대표적이다.

Screen Shot 2015-04-21 at 6.09.53 PM심지어는 배송업체인 페덱스의 서비스도 수많은 스타트업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우버도 배송의 영역에 군침을 흘리고 있으며 Shyp같은 회사는 모바일앱으로 어떤 물건이든지 사람이 와서 알아서 포장해서 배송해주는 방식으로 페덱스의 시장을 조금씩 잠식하고 있다.

이렇듯 작고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대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분해하는 시대다. 위 그림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왜 해외의 거대기업들이 열심히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인수에 나서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안하고 게으름을 피우다보면 나중에 호랑이로 변한 스타트업에 잡아먹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생태계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기업생태계도 이런 모습으로 변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회사들이 치고 올라오고 혁신을 게을리하고 기존 시장에 안주하는 대기업은 도태된다.

이처럼 은행의 서비스가 핀테크스타트업에 의해 Unbundling되는 시대에 한국에서는 자본금 2천억원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시대착오적이란 생각이 든다. 위성DMB, 지상파DMB, 종편 등 이런 식으로 정부가 라이센스를 줘서 산업을 키우는 시대는 지났다. 시장에 맡겨야 한다.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자본금 몇천억의 공룡회사를 또 만드는 것보다는 2천억을 수많은 작은 혁신회사에 투자하고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규제와 불공정한 업계관행을 걷어내고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4월 21일 at 11:40 오후

드론계의 애플, DJI – 팬텀 3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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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표된 DJI의 팬텀 3 소개 동영상을 보고 “얘들은 정말 드론계의 애플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제품 소개동영상의 분위기가 애플의 그것과 많이 흡사하다. 어려운 테크놀로지를 일반인도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능력도 애플과 비슷하다. 세련된 영상과 배경음악, 자연스러운 나레이션은 조니 아이브가 출연하는 동영상을 연상하게 한다. 드론본체, 카메라, 짐벌 등 뛰어난 하드웨어 제작 능력과 제어소프트웨어 제작 능력을 동시에 갖추었다. 동영상 어디에서도 도저히 이 회사가 중국회사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새로운 기능 추가는 마치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서 경험하는 흥분을 느끼게 해줬다.

또 내가 놀란 것은 이 회사가 보여주는 빠른 제품의 진화다. 4K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장착한 3천불짜리 Inspire 1이 발표된 것이 지난해 11월이었는데 불과 반년이 안되는 사이에 4K와 Vision positioning 기능이 장착되었으면서도 가격은 1천불~1천2백불대의 팬텀 3를 내놨다. (인스파이어의 무게는 3kg인데 이 제품은 그대로 1kg다.) 가공할만한 제품개발스피드와 가격경쟁력을 보여주는 회사다. 자사의 3천불짜리 제품을 살 필요가 없게 만들어 버렸다. (관련포스팅 : 팬텀 2 드론 체험기)

아래는 이번 팬텀3 발표에서 몇가지 내가 놀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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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2Km 떨어진 지점까지 드론을 날려보낸 상태에서도 카메라영상을 실시간으로 HD급으로 전송받아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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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포지셔닝기능이 있어서 센서를 통해 땅바닥을 감지해서 비행한다. 즉 GPS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도 바닥에서 적정한 높이를 안정되게 유지하며 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내에서 결혼식 같은 행사를 촬영할 때 유용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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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콘에 ‘Return to Home’버튼이 들어갔다. 아무리 드론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이 버튼을 누르면 GPS를 통해 알아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온다고 한다. 잃어버릴 염려가 거의 없어졌다. 배터리가 떨어지거나 리모콘과의 접속이 끊길 경우에도 자동으로 원래 있던 위치로 돌아오는 Autopilot기능이 있다. 드론 초보자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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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찍는 파일럿앱 자체가 비디오 에디터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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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통해 실제 촬영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며 완벽하게 카메라를 조종할 수 있다. 필요하면 아이패드를 떼어내서 한 사람은 드론을 조종하고 다른 한 사람은 카메라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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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터가 들어있어서 앱을 통해 조종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비행연습을 미리 해볼 수 있다는 것은 역시 초보자에게 큰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Screen Shot 2015-04-10 at 12.14.39 AM

조종한 내역과 관련 사진, 동영상은 로그로 다 남는다.

한마디로 이 드론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종합예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1천불정도의 이전 모델보다 큰 차이없이 책정했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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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브스의 분석이 정말 딱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다. 본사가 심천에 위치했다는 잇점을 십분 살린 것인가? 세계 테크업계에 또 하나의 스타기업이 탄생한 것 같다. 이제 중국기업이 그냥 짝퉁이나 만드는 회사라고 생각할 때는 지났다. 이런 신세대 중국 테크기업의 존재를 인정하고 우리도 분발해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4월 10일 at 12:29 오전

짧은 생각 길게 쓰기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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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킨 차관보와의 만남 단상 : 조직의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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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사관의 요청으로 미국 국무부 찰스 리프킨 경제담당 차관보와 한국창업자들의 만남행사를 지난 2일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가졌다. 미국고위관료를 모시는 행사를 가진 덕분에 전날 미국대사관저에 초청받아 아침식사를 하며 차관보와 함께 그 유명한 리퍼트대사와 대화를 해보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리퍼트대사, 리프킨차관보와 함께한 조찬모임을 전하는 미국대사관의 트윗. 내가 눈을 감은 모습으로 나와서 좀 아쉽다.

두 분과 각각 찍은 셀카.

두 분과 각각 찍은 셀카.

실제로 만나서 대화해본 리퍼트대사는 아주 명석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얼굴과 손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아서 반창고와 손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전혀 그 사건을 언급하지 않고 유쾌하게 행동했다.

리프킨 차관보와 창업자들의 만남행사는 훈훈한 분위기에서 만족스럽게 진행됐다. 미국의 고위관료를 맞아 치룬 행사는 이번이 처음인데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배운 것이 많았다. 리프킨차관보의 이야기중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을 하나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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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킨 차관보는 미국 국무부 최초로 팟캐스트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다. 경제외교정책에 대한 내용을 전달한다. 나는 그가 무슨 계기로 그런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는지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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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킨 차관보는 세서미스트리트와 머펫쇼로 유명한 짐핸슨컴퍼니에서 1988년부터 15년간 일했다. 88년에 그가 하버드MBA를 갓 졸업하고 짐핸슨에 입사했을때의 경험을 들려줬다. 그는 온통 머펫 등 인형과 스토리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만 있던 회사에서 뽑은 첫번째 비즈니스맨이었다.

Screen Shot 2015-04-04 at 7.24.41 PM

세서미스트리트와 짐 핸슨.

입사후 그는 매일처럼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그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창업자인 짐 핸슨이 밤늦게 서성거리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것을 여러번 목격한 것이었다. 지하실쪽에는 지저분한 보일러룸이 있어 그가 내려갈 일이 없어보였다.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결국 직접 내려가서 뭐가 있나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그러자 매튜라는 청소부가 있는 보일러룸이 나왔다.

그는 매튜에게 말했다. “매튜, 짐 핸슨이 이리 내려가는 것을 봤어요. 그를 봤나요?” 그러자 매튜가 말했다. “물론이죠. 그는 나에게 무슨 기발한(Creative) 아이디어가 있는지 물어보러 왔어요.” “아니 이 회사를 혼자 힘으로 만든 짐 핸슨이 당신에게 아이디어를 물어보러 간다고요? 정말이요?” 그러자 매튜는 “그럼요(Absolutely)”라고 대답했다.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었던 리프킨은 짐 핸슨에게 가서 따지듯이 물어봤다. “당신이 청소부 매튜에게 아이디어를 물어본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러자 짐 핸슨은 그런 질문을 하는 그가 아주 딱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찰리,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네. 기발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든지 나올 수 있네. (Creativity can come from anywhere.)” 

짐 핸슨은 누구에게도 자신의 창의성을 증명할 필요가 없는 회사의 CEO이자 창업자다. 그런 위치에 있는 짐 핸슨이 조직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아이디어를 묻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은 젊은 리프킨에게 평생 잊지 못할 큰 깨달음을 줬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높은 지위가 사람을 더 창의적으로 만들어주지 않습니다.(Hierarchy doesn’t make you more creative.) 사실 헐리웃에서보면 어떤 사람들은 직급이 올라갈 수록 덜 창의적이 되는 현상이 있습니다.(웃음) 내가 국무부에서 처음으로 팟캐스트를 시도한 것은 소통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입니다.”

그에게 큰 교훈을 준 짐 핸슨은 90년에 53세로 타계했다. 리프킨은 계속 승진해서 짐핸슨컴퍼니의 CEO까지 올랐다.

***

오랜 미국생활을 하고 들어와서 항상 느끼는 것인데 한국은 일방향, 미국은 쌍방향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미국인들은 대화를 즐기는데 반해서 한국인들은 대화를 힘들어 한다.

그런 문화는 각종 행사, 모임 등 사회 곳곳에서 보인다. 행사에 가보면 참석자들은 자기 할 말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마전 우리 아이 학교설명회에 갔다가 학교측에서 전달해야 할 내용을 일방적으로 설명만 하고 질문을 받지 않고 끝내서 황당했던 일이 있다.

반면 일방향보다는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타운홀문화가 깊게 자리잡은 미국에서는 Q&A 대화시간이 없는 행사는 상상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출처:알버트님

사진출처:알버트님

리프킨 차관보와 가진 행사에서도 차관보는 연설을 마치고 약 45분간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며 대화하는 것을 즐겼다. 그가 청중의 재치있는 질문들을 받으며 정말로 즐거워 한다는 것을 옆에서 느낄 수 있었다. 사려깊은 대답에서 배울 점도 많았다. 그는 행사가 끝나고 참석자들과 일일이 명함이 다 떨어질 때까지 인사를 나누고 갔다.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이렇게 격의없이 대화하는 가운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소통이 된다. 위의 짐 핸슨 에피소드에서 설명한 것처럼 창의성은 누구에게나 나올 수 있다.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이렇게 한국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관련 포스팅 : 평등한 토론에서 나오는 혁신)

우리나라 행사에서는 고위인사들이 와서 진정성 없는 의례적인 인사말만 하고 먼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청중들은 그들을 위한 들러리다. 이런 문화는 좀 사라졌으면 한다.

사족 : 리프킨 차관보는 이날 행사를 정말로 흡족해 하며 돌아갔다. 그가 와일드브레인에서 CEO당시 만들었던 ‘요 가바가바’라는 어린이용 프로그램이 있는데 청중들이 질문할때 여기에 대한 언급도 여러번 있어서 놀라고 즐거워했다. 작별인사를 할때 “워싱턴DC에 올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이야기했다. 아래는 그의 트윗. “트위터를 열심히 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했더니 “너는 트위터팔로어가 내 20배이던데 뭘 그러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 (그는 8천명, 나는 15만)

Written by estima7

2015년 4월 4일 at 7:54 오후

HAX의 하드웨어 트랜드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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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의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 HAX의 벤자민 조프가 보내준 하드웨어트랜드 2015 슬라이드. HAX의 창업자인 Cyril과 벤자민 그리고 던컨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한다. 부록까지 총 192페이지에 걸린 슬라이드에 요즘 IoT하드웨어트랜드가 총망라되어 있어서 이 방면 트랜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자료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세미나라도 한번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자민이 참고하라고 요약해 보내준 이 슬라이드의 중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슬라이드 발췌 소개)Screen Shot 2015-03-16 at 11.34.33 PM — Investment and exits in hardware are picking up. Hundreds of startups were funded in 2014 and billion-dollar exits of Oculus, Beats and Nest paved the way for more. And of course, crowdfunding has grown into a recognized way to launch new products. 하드웨어에서의 투자와 엑싯이 늘어나고 있다. 2014년에 수백개의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펀딩을 받았으며 오큘러스, 비트, 네스트 등이 수조원의 엑싯 문을 열었다. (각각 페이스북과 애플, 구글에 수조원씩에 팔린 것이다.) 그리고 크라우드펀딩이 새로운 제품을 론칭하는데 있어 중요한 통로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Screen Shot 2015-03-16 at 11.36.09 PM — The hardware ecosystem has grown tremendously with hundreds of hackerspaces, maker faires and incubators. 전세계의 하드웨어생태계는 다양한 해커스페이스, 메이커페어, 인큐베이터 등과 함께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모임과 이벤트, 장소들이 하드웨어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Screen Shot 2015-03-16 at 11.36.29 PM — The market for wearables and trackers is getting crowded. More focused trackers and new sensors are emerging for performance, health and overall human augmentation. 웨어러블과 트래커마켓은 수많은 회사들로 가득차 있다. 이제 좀더 포커스된 트래커와 새로운 센서들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요즘 미국의 베스트바이 매장을 가보니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양한 웨어러블을 전시, 판매하고 있을 정도 제품종류가 많아졌다.)

Screen Shot 2015-03-16 at 11.37.08 PM — 3D printing is getting commoditized and expanding to new technologies and materials. 3D프린팅은 이제 일반화되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과 소재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보급형 3D프린터의 가격이 살만한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으며 많이 팔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Screen Shot 2015-03-16 at 11.37.56 PM— Smart devices are invading the home, from locks, doorbells and security cameras to lights and thermostats. 스마트제품은 이제 도어록, 도어벨, 보안카메라부터 조명과 실내온도조절기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며 가정에 침투해 들어가고 있다. Screen Shot 2015-03-16 at 11.38.41 PM — AR(증강현실) and VR(가상현실) are on the brink of reaching consumers and might be a hit for Christmas 2015. AR과 VR은 이제 일반소비자들에게 막 선보이려는 단계다. 아마도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뭔가 대박상품이 나올 것이다.Screen Shot 2015-03-16 at 11.39.20 PM — Drones and robots are spreading. Robots are entering the workshop, the lab and the home. They’re being used for cleaning, cooking, serving, gardening, warehousing and even carrying tons of minerals or playing ping pong. 드론과 로봇이 확산되고 있다. 로봇들은 워크숍, 연구실, 가정에 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청소, 요리, 심부름, 정원일, 창고일, 그리고 무거운 광석을 나르거나 심지어 탁구도 친다. Screen Shot 2015-03-16 at 11.40.21 PM — Prototyping has become a lot cheaper, easier and faster thanks to new platforms, cheaper components, 3D printing and more. Even printing circuit boards and connecting objects to cellular networks. 프로토타이핑은 많이 싸지고, 쉬워지고, 빨라지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과 싼 부품, 3D프린팅 등의 덕분이다. Screen Shot 2015-03-16 at 11.41.20 PM — Manufacturing remains hard. Early access to supply chains helps solve many of the issues going from prototype to production. Shenzhen has become the place to be for hardware startups to bridge that gap. 제조라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서플라이체인에 일찍 접근하는 것은 프로토타입에서 제품양산으로 가는데 있어서 많은 문제를 해결해준다. 심천은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 China and Shenzhen are opening up to the global start ups. HAX is part of this phenomenon. 중국과 심천은 글로벌스타트업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HAX는 그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Screen Shot 2015-03-16 at 11.41.44 PM — Simpler products are at risk of “Xiaomization”: disruption by Xiaomi’s new distribution model. It already competes with Samsung, GoPro, Dropcam, and many more. 단순한 제품들은 샤오미화될 위험이 있다. 샤오미화란 샤오미의 새로운 판매모델이다. 샤오미는 이미 이 모델로 삼성, 고프로, 드롭캠 등등과 경쟁을 시작했다.

***

그런데 HAX의 하드웨어 트랜드 슬라이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정말 슬퍼졌다. 스마트워치와 VR기기부분에서 약간 등장하는 Samsung과 LG를 제외하고 저많은 수많은 하드웨어 혁신 트랜드중에 한국의 존재감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수많은 흥미로운 3D프린팅, VR, AR, IoT, 드론 등 분야의 수많은 혁신제품, 스타트업중에 (이 리포트에 소개된) 한국은 하나도 없다. IoT기기, 웨어러블, 드론 마켓도 한국엔 없다. 이런 제품을 제조해 줄 수 있는 공장도 없다. 이런 제품에 흥미를 가지고 만들거나 즐기는 동호인 커뮤니티도 거의 없다.

반면 중국은 심천이 하드웨어혁명의 중심지로서 확고히 자리잡고 있고 샤오미, DJI 등이 독특한 전략으로 글로벌 하드웨어생태계에서 갈수록 무게감을 더해가고 있다. 소위 IT강국인 한국은 과연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Written by estima7

2015년 3월 16일 at 11: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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