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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만으로 쇼핑이 가능한 아마존 애플워치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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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를 착용하기 시작한지 3주쯤 됐다. 아이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중계해주고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트래커로서는 아주 훌륭하다. 그런데 가만보니 그외에 새로운 앱을 설치해서 적극적으로 쓰게는 되지 않았다. 한국적 상황에 맞는 좋은 애플워치앱이 나와줘야 할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한국출시도 안된 상태니 요원할 것 같다.

그러다가 아까 “순식간에 쇼핑완료가 되는 아마존 애플워치앱이 너무 편해서 무섭다”라는 일본IT미디어의 글을 읽었다. 아마존의 애플워치앱이 너무 쓰기에 간편해서 과소비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나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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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내 애플워치에는 아마존앱이 깔려있다. 아이폰에 이미 설치되어 있어서 디폴트로 들어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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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애플워치앱을 실행하면 이런 화면이 나온다. 검색버튼을 누르면 음성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Becoming Steve Jobs”라고 말해봤다.

IMG_7194이건 잘 알아듣는다. Done을 누른다.

IMG_7195이 검색결과로 몇개의 책이 검색되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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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하고 스크롤해서 내려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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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서 원클릭설정을 해두었기 때문에 한번 터치로 책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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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릭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내가 실제로 저 책을 구매한 것은 아니어서 다른 리뷰어의 구매화면을 가져와 소개했다.) 미리 아마존에 입력해 둔 배송주소로 책이 자동으로 발송되고 구매금액은 저장해둔 신용카드로 청구된다.

애플워치에서 “앱구동->음성검색->상품선택->원터치주문”으로 끝이다. 확실히 쉽고 아이폰을 주머니에서 꺼낼 필요도 없어서 편하다.

사진출처 : ジャイアン鈴木,ITmedia.

사진출처 : ジャイアン鈴木,ITmedia.

일본IT미디어에 이 아마존 애플워치앱을 소개한 스즈키상은 “조깅중에도 갑자기 머리에 떠오른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고 한다.

PC는 커녕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도 없이 손목시계로 온라인쇼핑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물론 한국에서는 안된다. 지난번에도 쓴 일이 있지만 국민들의 과소비를 막기 위해서 이런 기능이 안되도록 막아주고 있는 한국의 정책당국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5월 17일 at 3:01 오후

애플워치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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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서 애플워치 사용 5일째에 접어들었다. 거의 2년가까이 쓰던 나름 정든 핏빗플렉스(Fitbit Flex)를 벗어내고 애플워치를 왼쪽 손목에 착용하게 됐다. 현재까지는 제법 만족스럽다. 다음은 몇가지 떠오른 감상을 메모. (참고로 나는 다른 스마트워치는 사용해 본 일이 없어서 애플워치와의 비교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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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플워치는 38mm 스포츠에디션이다. 기존에 나와있는 스마트워치들은 디자인이 튀고 너무 크고 무거워보였다. 마치 “난 첨단기기예요”하고 광고하는 것 같았다. 아마 중학생시절부터 거추장스러워서 시계를 차지 않는 습관을 가진 나는 그런 시계는 질색이었다. 다만 손목에 뭔가를 다시 차기 시작한 것은 운동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다. 그나마 그동안 핏빗을 착용하고 다닌 것은 작고 가볍기 때문이었다.

그런 내게 실제로 본 애플워치는 적당히 작고 무엇보다 자연스러워 보였다. 첨단기기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시계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차고 있어도 무게나 두께에서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도 애플워치를 차고 첫 출근을 하며 손목을 힐끗 보는데 아내가 충동적으로 한마디 내뱉었다. “나도 이거 사줘.” 예뻐보인다는 것이다. 첨단기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런 여심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애플워치는 일단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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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Shot 2015-05-02 at 10.45.21 AM첫 설정은 생각보다 쉽다. 아이폰의 애플워치앱을 실행해서 왼쪽에 착용할지 오른쪽에 착용할지 등 몇가지 기본적인 내용을 입력하고 싱크하면 끝이다. 당연하지만 시계의 시간을 맞춰줄 필요도 없고 심지어 wifi 설정을 해줄 필요도 없다.

여러 리뷰에서 애플워치의 사용법에 적응하는 것이 조금 어렵다는 평이 있어서 어려울줄 알았는데 내게는 별로 복잡하지 않았다. 일단 착용을 시작하면 그냥 자연스럽게 사용하면 된다. 현재 시간을 확인하고 가끔씩 날아오는 문자메시지, 메일, 카톡, 라인메시지 등 알림을 힐끗힐끗 봐주면 된다. 가벼운 딩~소리와 함께 시계가 살짝 진동한다. 적당한 정도의 울림에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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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문자메시지는 읽고 나서 바로 애플워치에서 답할 수 있다. “지금 가는 중입니다” 등의 미리 입력된 답을 하거나 음성인식기능으로 내용을 입력해 답하는 것이 가능하다. 애플워치로 처음 받은 문자메시지에는 “네 알겠습니다”라고 음성인식으로 답했다.

어쨌든 대부분 중요하지 않은 메시지나 메일을 보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애플워치로 이처럼 가볍게 메시지를 확인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답을 할 수가 있으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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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Shot 2015-05-01 at 11.56.05 PM애플워치로 애플페이결제를 하는 모습을 보고 “저래도 보안에 문제가 없나”하는 생각을 했다. 시계를 신용카드결제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기 때문이다. 아이폰으로 애플페이결제를 할때는 지문으로 인증을 해서 안전한데 애플워치는 시계를 훔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Screen Shot 2015-05-01 at 11.01.41 PM알고보니 애플워치는 시계를 풀었다가 다시 착용할때마다 4자리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되어 있다. 애플워치의 뒷면에는 4개의 센서가 있고 이를 통해 사용자의 피부를 감지하고 있다가 피부에서 떨어지면 시계가 잠긴다.

Screen Shot 2015-05-02 at 8.35.19 AM즉 풀려진 애플워치를 누가 가져다가 착용한다고 해서 바로 애플워치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당연히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애플페이도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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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애플워치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필요로 하는 기능은 운동측정기능이다. 지난 2년동안 핏빗을 착용하면서 가장 덕을 본 것이 매일 꾸준히 움직이도록 해주는 동기부여 덕분에 매일 1만보이상씩 걸었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애플워치가 보다 정교한 운동량측정을 해준다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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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기, 운동하기, 일어서기의 3가지 목표량 달성 그래프를 애플워치는 이런 링모양으로 보여준다.

대부분 걸음수(Step)측정 위주인 기존 웨어러블기기에 비해 애플워치는 3개의 목표를 중심으로 운동량을 측정한다. 움직이기(움직여서 소비하는 칼로리측정), 운동하기(활발히 운동한 시간), 일어서기(일어서서 활동한 시간)를 측정한다. 내 기분이지만 핏빗보다 더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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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앱을 활용하면 실내외에서 운동할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5km, 150칼로리 등의 목표를 설정하고 운동할 수 있다. 운동하면서 시계를 볼때마다 목표에 얼마나 접근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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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가까이 일어나지 않고 앉아만 있으면 자꾸 일어나라고 신호를 준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의자에서 일어나 복도를 한바퀴 돌고 올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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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는 시계뒷면의 4개의 센서로 수시로 심박수를 측정한다. 이런 건강데이터가 나도 모르게 계속해서 아이폰에, 아이클라우드에 쌓이고 있는 것이다. 애플워치가 얼마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지는 더 써봐야 알겠지만 많은 가능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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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를 쓰면서 은근히 편하게 느끼는 기능은 전화 걸고 받기다. 아이폰이 울리면 손목위의 애플워치도 자동으로 같이 울린다. 주머니나 가방에서 폰을 꺼내지 않고 전화를 받아 통화할 수 있다. 소리가 크지는 않지만 짧은 통화는 충분히 할만하다. 덕분에 걸려오는 전화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다.

자주 거는 12명의 전화번호를 애플워치에 입력해두고 가볍게 걸수 있다. 일단 애플워치로 걸거나 받은 다음에 아이폰을 집어들면 바로 통화가 폰으로 전환된다. 집에서 폰을 놔두고 돌아다니다가도 시계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신기하다. 블루투스로 아이폰과 연결이 되지 않는 거리에 있어도 같은 wifi내에 있으면 역시 전화를 받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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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편리기능들이 좋다. 회의같은 것을 시작할때 방해금지나 무음모드로 선택해두기도 쉽다. 아이폰을 어디 두었는지 기억이 안날때는 아이폰 핑하기 버튼을 누르면 아이폰에서 소리가 울려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폰에서 뭔가를 들을때 애플워치를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심박수는 알아서 자주 측정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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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용 앱이 3천개가 나와있다지만 대부분은 애플워치에서 알림기능이 연동되어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대부분인 듯 싶다. 아직까지는 별로 필요가 없어서 NYT 등 몇개 앱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설치해서 사용해보지는 않았다. 앞으로 이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각종 유용한 앱들이 쏟아져 나올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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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배터리용량도 별 문제가 없었다. 스마트폰처럼 매일 한번씩 충전하겠다는 각오만 되어 있으면 된다. 아니 사실은 스마트폰보다는 휠씬 배터리가 오래 간다. 나는 매일 아침 6~7시에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밤 11시~12시에 취침하기 전에 충전을 했는데 항상 40%정도 남아 있었다. 이 리뷰를 작성하는 오늘은 여러가지로 테스트를 많이 해서 그런지 밤 12시에 20%가 남아 있다. 어쨌든 하루를 보내면서 배터리가 떨어질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자기전에 꼭 시계를 벗고 충전을 해주는 습관을 익혀야 한다. 내 경우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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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애플워치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1세대제품인만큼 부족한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 사용법도 복잡할 줄 알았다. 처음에는 안사려고 했다. 그런데 하도 화제가 되길래 호기심에 구하기는 했지만 꼭 내게 필요한 제품이라는 생각도 없었다.

5일간 써본 지금은 “역시 애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스마트워치를 빨리 내놓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왜 사람들이 스마트워치를 필요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 깊이 고민을 하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물론 완전하지는 않지만 애플은 시계의 본질에 대해서 깊이 고민을 하고 애플워치를 만들어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단 사용하기 쉽다. 보통 사람 입장에서 복잡하지 않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애플워치는 복잡한 설정 없이 자연스럽게 아이폰과 궁합을 맞춰서 움직인다.  “It just works”다. 그리고 튀지 않는다. 첨단테크기기라기 보다는 보통 예쁜 시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첨단테크에 열광하지 않는 여성들이 갖고 싶어하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아이폰이 나를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 이메일, 검색내용, 내가 있는 위치 등등 내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애플워치가 나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게 될 것 같다. 일단은 내 심장 박동수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체크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스마트워치가 필요한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세상을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아니 10여년전에는 스마트폰없이도 다들 잘 살았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찰떡궁합으로 내 손목에 정보를 가볍게 전해주는 스마트워치는 사용해보니 제법 괜찮다. 내 건강관리까지 척척해준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것이 40만원의 값어치를 할지는 사람마다 받아들이기 나름일 것이다. 애플워치는 아이폰을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운동을 통해 건강까지 챙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써볼만 할 것 같다. 애플워치로 맥북-아이폰-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애플생태계의 옥죄는 힘은 더욱 강해졌다. Seamless하게 기기간에 연결되는 편리함에 익숙해지면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어쨌든 스마트워치도 이제 대세가 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애플이 또 새로운 시장을 열어젖혔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5월 2일 at 12:14 오전

택시안에서 느낀 “소프트웨어가 먹어치우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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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4년쯤 전에 “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 치우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마크 앤드리슨의 WSJ기고글을 블로그에 소개한 일이 있었다. 그는 그 글에서 “소프트웨어기업이 세상을 지배하는 트랜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넷플릭스, 아이튠스, 판도라, 픽사까지 소프트웨어기업들이 업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썼다. 그리고 그는 특히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기업들이 이런 소프트웨어혁명이 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앞으로 10년동안 기존 업계의 강자와 소프트웨어로 무장한 반란군의 대결이 엄청나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는 요즘 들어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다는 것을 특히 실감하고 있다. 특히 며칠전 카카오택시앱으로 불러서 탄 택시에서 그것을 실감했다.

아침에 종로쪽으로 갈 일이 있어서 집을 나서면서 카카오택시앱으로 택시를 불렀다. 이렇게 하면 택시를 잡으러 움직이는 3~5분정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서면서 카카오택시앱에 목적지인 종로의 XX빌딩을 입력했다. 그리고 바로 도착한 택시에 탑승했다. 그러자 택시기사님이 목적지를 물어보지 않고 스마트폰 카카오택시앱에 있는 “김기사로 목적지 안내하기”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바로 김기사앱이 길안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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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탄 택시의 내부 모습. 위 오른쪽의 큰 내비게이션을 쓰지 않고 아래 스마트폰의 김기사앱을 사용.

보통 요즘 택시를 타면 대부분의 택시기사들이 목적지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한 뒤에 출발한다. 터치스크린화면을 통해서 입력하느라 애를 쓰면서 몇분을 허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김기사앱을 자동연결해서 사용하니 정말 편리해보였다.

보통은 이렇게 목적지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느라 길에서 어정쩡하게 시간을 허비한다.

보통은 이렇게 목적지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느라 길에서 어정쩡하게 시간을 허비한다.

도착할 즈음에 실제로 김기사를 연동해서 쓰는 것이 편하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도착 예상시간도 신기하게 들어맞고 편리하네요”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음카카오의 김기사 700억 인수설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닐 것이다.) 기사님과 이야기하면서 깨달은 것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카카오택시앱을 주로 쓰게 되면 커다란 택시콜단말기와 내비게이션단말기가 필요없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내리면서 카드를 내고 카드결제단말기를 이용해 요금을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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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버앱을 사용할 경우 위의 모든 택시콜 단말기, 내비게이션, 카드결제기, 택시미터기를 앱하나가 대체한다. 고객은 우버앱을 통해서 소개받으며 목적지로 가는 길은 내비게이션으로 자동으로 안내된다. 가는 동안 요금은 우버앱이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남산터널 등의) 유료도로 톨게이트 등을 지날때 기사가 낸 돈도 자동으로 계산되서 요금에 포함된다. 승객은 요금을 계산하지 않고 그냥 내리지만 우버앱에 미리 입력해둔 카드정보를 통해 자동으로 지불된다. 요금은 우버의 몫(20%)를 제외하고 기사의 계좌로 자동으로 이체된다.

콜롬비아의 한 우버 기사가 운전하는 모습.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콜롬비아의 한 우버 기사가 운전하는 모습.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심지어 우버는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인 스포티파이와의 제휴를 통해 자동차안의 라디오역할까지 하려고 한다. 일개 소프트웨어에 지나지 않는 우버앱 하나가 스마트폰을 타고 택시미터기, 카드결제기, 택시콜 단말기, 내비게이션을 모두 무용지물로 만드는 셈이다. 그리고 차를 가지고 있는 누구나 택시영업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소프트웨어가 많은 것들을 삼켜버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파괴적인 혁신을 한 회사가 마크 앤드리슨이 예언한대로 기존 택시업계와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스마트폰이라는 마법의 기기에 올라탄 수많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모든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며 마찰을 만들어낼 것이다. 아니 이미 만들고 있다. 낡은 규제틀로는 이런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기존 규제의 틀을 완전히 재정립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택시안에서 했다.

Written by estima7

2015년 4월 19일 at 8:40 오후

DJI 팬텀 2 드론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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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미국출장을 다녀오면서 드론을 하나 사가지고 왔다. 아마존이 택배에 드론을 활용하겠다고 하는등 이 분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드론 기술이 실제로 어디까지 왔는지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서였다. 미국에서는 일반인들이 취미로 드론을 사서 많이 날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해서 더욱 관심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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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전자제품 양판점에 가니 드론코너가 따로 있었다. 애들 장난감 같은 작은 드론부터 카메라를 달아서 날릴 수 있는 본격적인 드론까지 다양한 모델이 판매되고 있었다. 실제로 대중들에게 드론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내가 구입한 모델은 DJI 팬텀2라는 모델이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다. 본체를 5백불에, 카메라를 다는 짐벌이라는 장치를 3백불에 구매했다.

2년전에 구경한 프랑스 패럿의 드론.

2년전에 구경한 프랑스 패럿의 드론.

사실 2년전에 미국에서 드론을 샀다고 내게 보여준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본 드론은 조잡했고 조종하기도 쉽지 않았다. “뭐하러 3백불씩이나 주고 저런 것을 샀나”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당시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본 팬텀2는 매끈한 디자인에 조종하기도 쉽다는 말에 이끌려서 구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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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2의 조립은 간단했다. 상자에서 꺼내서 드론에 프로펠러날개를 붙이는 것뿐이었다. 다만 카메라를 고정시키는 짐벌장치를 부착하는 것은 좀 복잡하기는 했다.(솔직히 아들녀석이 대신 설치했다.) 카메라는 지인에게서 액션카메라인 고프로 히어로3를 빌려서 달아봤다.

한강시민공원에서 날려본 DJI 팬텀 2.

한강시민공원에서 날려본 DJI 팬텀 2.

조립을 하고 나서 보니 문제는 드론을 날릴만한 장소가 서울에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비행할때는 제법 윙윙거리는 큰 소리가 나고 몸체도 커서 눈에 잘 뜨이는 드론을 사람이 많은 곳에서 날릴 수는 없었다. 조종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드론이 사람에게 떨어지거나 충돌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웬만큼 넓은 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날리기가 어려웠다. 날릴만한 곳을 찾아 강남일대를 빙빙 돌다가 선릉공원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공원안에서 그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안된다”는 경비원의 제지를 받아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결국 한강시민공원에 나가서야 드론을 마음놓고 조종해볼 수 있었다. 국토가 넓고 공원, 운동장 등이 많은 미국에 비해 한국에서는 드론대중화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론을 날려보고 나서야 나는 이 비행물체가 다양한 기술의 복합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었다. 항공역학은 물론이고 안정된 비행을 위한 GPS기능, 안정된 동영상촬영을 위한 카메라제어기술, 경량 배터리기술, 조종을 위한 AI 소프트웨어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잘 융합시켜야 좋은 드론제품을 만들 수가 있다. 팬텀2는 초심자도 안정된 카메라촬영이 가능하고 안정된 조종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훌륭한 드론제품이었다. 위 홍보동영상을 보면 DJI 팬텀2가 어떤 제품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신제품 Inspire 1도 매력적이다. 3천불가격의 이 제품은 프로수준의 동영상을 찍을 수 있어서 비즈니스용으로 많이 구매한다고 한다. 정교한 샷을 찍기 위해서 드론조종과 카메라조종을 2명이 각기 따로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니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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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화면 캡처

MBC ‘나혼자산다’에 소개된 신화 김동완의 드론이 바로 이 Inspire 1이다. (‘나혼자산다’ 김동완 소유 드론, 가격만 400만원 ‘취미도 고급’)

DJI 창업자 프랭크 왕. (사진 출처 DJI)

DJI 창업자 프랭크 왕. (사진 출처 DJI)

내가 놀란 것은 이 DJI 팬텀2가 중국회사가 만든 제품이라는 것이다. 2006년 중국 심천에서 프랭크 왕이 설립한 이 회사는 급팽창하고 있는 세계 민간드론시장의 1위업체다. 이 회사는 외국제품을 카피해서 빠르게 내놓는 다른 중국회사들과는 달리 자신만의 오리지널한 드론 제품을 내놓으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롱테일이론의 크리스 앤더슨이 창업한 드론업체 3D로보틱스와 프랑스의 패럿 등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독주하고 있는 형국이다. DJI드론을 구입한 많은 미국인들은 이 회사가 중국회사인지도 모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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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는 최근 4년간 직원수가 50명에서 3천명이상으로 급증할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의 매출이 1천4백억원정도로 알려졌는데 2014년에는 5천5백억원정도로 3.5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패스트컴퍼니는 최근에 “DJI가 10억불매출을 넘기는 첫번째 드론업체가 될 것이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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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장세를 보고 실리콘밸리의 명문VC들이 투자하겠다고 난리이며 시콰이어캐피털이 구주를 인수해 주주로 들어갔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금은 기업가치가 10조원까지 치솟았다는 소문까지 있을 정도다. 따져보면 경쟁사들은 취미로 즐기는 장난감에 가까운 드론을 내놓는데 반해서 DJI는 1천불의 가격에 프로페셔널한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에 시장을 급속도로 확장시켰다고 할까.

액션카메라를 만드는 GoPro의 2014년 매출이 약 1.6조원이고 4월초주가로 본 기업가치가 6조원쯤 되는 것을 보면 드론은 물론 드론에 장착하는 액션카메라까지 잘 만드는 DJI가 10조원 기업가치가 된다는 것이 납득이 된다. DJI가 드론 장착용 카메라까지 직접 만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GoPro가 직접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는 WSJ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TV, 컴퓨터, 에어콘, 냉장고, 세탁기, 휴대폰 등을 만드는 LG전자의 2015년 4월초현재 시가총액은 9조5천억이다. 이제는 하나만 잘하면 되는 시대다.)

팬텀2로 하늘에서 찍은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의 멋진 전경 동영상을 보면서 드론이 생각보다 빨리 보급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되면 드론의 발전을 규제가 못 쫓아갈 수 있다. DJI는 각국별로 드론관련 규제를 확실하게 정립해달라고 요청하며 관련 협상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도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드론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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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4일 at 3:13 오후

모바일웹트랜드, Webtrends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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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혁신하드웨어시장에서 존재감이 떨어지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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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Shot 2015-02-08 at 11.08.24 PM

한 미국 애플스토어의 판매대. 각종 IoT제품을 전시해 팔고 있다. 드론, 웨어러블, 스마트램프 등이 보인다.

요즘 해외를 다니면서 스마트폰과 연동된 새로운 전자제품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한 각종 블루투스 스피커, 고프로(GoPro) 같은 액션카메라, 운동량측정 웨어러블, 스마트와치 등 각종 IoT기기들, 그리고 드론이 엄청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미 가볍게 몇조시장은 될 것 같고 곧 수십조시장으로 급속히 성장할 것이다. 4월부터 애플와치가 나오면 이런 기기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폭증할 것이다.

드론만 해도 약 1년반전에 미국에 있을때 엉성하고 비싼 제품들을 보고 “누가 저런 것을 살까”했었다. 그런데 위 애플스토어에 전시된 프랑스 패럿사의 제품처럼 지금은 사고 싶은 매력적인 드론 제품이 많이 보인다.

상하이의 애플스토어.

상하이의 애플스토어.

이런 시장에서 블루투스스피커는 보스(Bose)나 비트(Beat)아니면 죠본(Jawbone), 웨어러블은 핏빗(Fitbit), 미스핏(Misfit), 죠본, IoT기기들은 네스트(Nest), 버킨(Belkin) 등 그리고 드론은 중국의 DJI나 프랑스 패럿(Parrot)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한국의 존재감은 거의 제로다. 일부 블루투스스피커, 블루투스 헤드폰, 스마트와치 등을 생산하는 삼성, LG를 제외하고는 한국의 다른 업체가 만든 IoT기기는 눈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 내가 과문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해외매체에서 소개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수많은 첨단 제품들이 소개되는 Stuff라는 잡지를 보다가도 그런 생각을 했다. 삼성, LG의 TV, 헤드폰을 빼고 이 잡지에 소개된 수백개의 제품중 한국제품은 거의 전무하다.

수많은 첨단 제품들이 소개되는 Stuff라는 잡지를 보다가도 그런 생각을 했다. 삼성, LG의 TV, 헤드폰을 빼고 이 잡지에 소개된 수백개의 제품중 한국제품은 거의 전무하다.

지난 1월의 CES때도 주목받는 한국제품은 거의 없었다. 삼성, LG에서 나온 제품도 주로 TV위주였을뿐 크게 화제를 끌만한 혁신적인 제품은 없었다. (물론 100% 없다는 뜻은 아니다.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제품들이 없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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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phantom 2

 

DJI의 부스는 CES에서도 큰 인기였다.

DJI의 부스는 CES에서도 큰 인기였다.

반면 중국 심천의 세계 1위 드론 업체인 DJI같은 회사는 그야말로 대인기다. 이 회사의 드론 제품인 인스파이어나 팬텀은 요즘 매스컴 등에서 너무 자주 보인다. 이 회사는 세계 드론업계를 선도한다. 누가 중국업체가 짝퉁이나 만든다고 했던가. DJI의 제품은 디자인도 좋고 기능도 훌륭하다. 나도 하나 갖고 싶다.

CES에서 만난 Withings와 Netamo.

CES에서 만난 Withings와 Netamo.

또 프랑스는 드론으로 인기를 끄는 패럿이외에도 IoT분야에서 Withings, Netamo같은 회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CES에서 66개사의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부분 IoT스타트업이 많았다.

그런데 한국은 이렇게 새로 떠오르는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회사가 정말 보이지 않는다. IoT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별로 없기도 하고 한국에는 이런 첨단 제품 시장도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다. 사고 싶어도 살 수 있는 곳도 없다. 도대체 왜 그럴까. 한국에서 더이상 혁신은 나오지 않게 된 것일까.

창조경제를 한다고 난리인데 정작 창조적인 회사는 그다지 보이지 않게 된 것 같다. 정말 이래도 괜찮은 것일까.

Written by estima7

2015년 2월 8일 at 11:43 오후

스마트폰, 우버에 밀리는 자동차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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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서 공유. 나는 항상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변화가 자동차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CBS모닝쇼에서 들었다. (예전에 아이폰과 페이스북에 고객을 빼앗기는 자동차업계라는 글을 쓴 일도 있다.)

Screen Shot 2015-02-08 at 4.24.19 PM

미국인의 자동차 소유대수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1인당 평균차량소유대수가 2006년에 1.6대였던 것이 2011년에는 1.1대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것은 아마 2008년 금융위기의 영향도 있을 것이지만 그렇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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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출연한 Quartz의 Tim Fernholz기자는 몇가지 이유를 들었다. 미국의 밀레니얼세대가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아져 자동차를 공유하게 됐다는 것. 자동차가 더이상 신분을 상징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 젊은이들이 도시로 몰리고 있다는 것. 베이비부머가 예전보다 덜 운전하게 됐다는 것 등이다.

그리고 1983년에는 18세의 80%가 운전면허증을 취득했으나 2010년에는 60%로 줄었다는 것이다. Tim은 “요즘 젊은이들은 부모에게서 벗어나고 싶을때 운전을 하고 쇼핑몰로 가는 것이 아니고 SNS를 한다”며 “사람들은 최신형 자동차를 사는 것보다 최신 스마트폰을 사는 것에 더 신경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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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경기가 살아나고 유가가 떨어지면서 미국의 자동차판매가 다시 늘어나고 있지만 자동차회사들은 이렇게 사람들이 운전을 하지 않게 된 현상을 염려하고 있고 그래서 자동차에 WiFi를 도입하고 스마트폰과 통합작업을 진행하며 ZipCar, Uber 등과 제휴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필요하면 스마트폰을 들고 Uber를 이용해 있는 곳으로 즉시 차를 부를 수 있게 된 것도 이런 현상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내가 저번에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우버를 이용했을때 운전기사가 한 말이 귓전에 남아있다. 그는 요즘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를 몰지 않고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렇게 쉽게 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누가 차를 필요로 하겠어요?”라고 말했다.

또 한가지는 전세계 대도시의 대중교통수단이 십여년보다 휠씬 좋아졌다는 것이다. 이제 세계 어느 도시에 가도 어렵지 않게 잘 운영되는 지하철이나 버스시스템을 접할 수 있다. 그리고 낯선 도시에서도 스마트폰과 구글맵을 이용해 쉽게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나만해도 한국에 돌아와서 거의 차를 운전하지 않는다. 웨어러블트래커를 차고 웬만하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한발자국이라도 더 걸으려고 노력한다. (참고 : 모바일앱과 핏빗덕분에 바뀐 내 생활습관) 꼭 필요하면 택시나 우버를 이용한다. 새로 차를 사지 않고 부모님의 차를 공유한다. 13년된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딱 하나 아쉬운 것은 내 스마트폰을 카오디오와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없는 것이다. 나중에 그게 아쉬워서 차를 업그레이드하게 될지 모르겠다.

위는 미국인들의 운전감소현상을 다룬 CBS모닝쇼 꼭지다.

추가로 이 글을 쓰면서 발견한 흥미로운 데이터 하나.

Screen Shot 2015-02-08 at 5.27.58 PM

위 그래프는 미국하원의원들과 그 스탭들이 캠페인활동을 위해서 출장을 다닐때 이용한 교통영수증을 분석한 것이다. 2012년에는 약 2천8백건의 택시영수증과 함께 약 100건의 우버사용영수증이 보고되었다. 그런데 2014년에는 택시가 1천8백건으로 감소하고 우버이용이 2천8백건이 된 것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런 Ride서비스 이용이 2년사이에 60%가량 늘었다는 점이다. 우버의 편리성에 중독된 사람들이 자신의 차량이나 렌트카를 이용하기 보다 우버를 이용하게 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어쨌든 이렇게 빠르게 세상은 변하고 있다. 과연 10년뒤에는 어떻게 될까.

Written by estima7

2015년 2월 8일 at 5:40 오후

애플페이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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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Shot 2014-09-14 at 1.13.30 AM

CES 참관차 미국에 갔다가 애플페이를 사용해봤다. 그 경험을 간단히 공유.

일년전까지 미국에 살다가 온 나는 아직도 미국 신용카드를 하나 가지고 있다. (마일리지가 쌓여있어서 없애지 못함.) 그 카드로 아이튠스와 오더블 등 미국에서 가입한 디지털콘텐츠서비스를 지불하고 있다.

애플페이에 카드정보 입력

그래서 몇달전 아이폰6를 구입하자마자 애플페이를 사용할 겸 그 미국 카드정보를 입력했다. 설정에서 ‘Passbook & Apple Pay’를 선택해서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 입력하기를 선택했다. 신용카드를 꺼내들고 카메라로 카드를 찍어서 번호를 입력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카드정보가 아이튠스에 이미 입력되어 있었던 덕분에 그냥 자동으로 정보가 다 입력되고 ‘CVC’번호 세자리만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그 세자리를 입력하니 애플페이에 카드정보 입력끝이었다. 허탈할 정도로 간단. 카드번호와 빌링주소 등을 한참 집어넣어야 할 줄 알았는데 정말 쉬웠다.

첫번째 애플페이 사용

Screen Shot 2015-01-18 at 8.47.13 PM

애플페이에 카드 정보를 장전(?)했지만 한국에서는 써볼 길이 없었다. 그래서 1월초 CES출장가는 길에 써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라스베가스에 도착한지 3일만에 CES 행사장에 가면서 있던 월그린 매장에서 드디어 애플페이를 써볼 수 있었다. (Walgreens는 미국최대의 드러그스토어체인이다.) 생수 한병을 사면서 애플페이를 써먹었다. 카운터 점원에게 “애플페이가 되냐”고 하니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 (아마 내 발음이 나빴는지도) 점원은 애플페이를 잘 모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아이폰6를 카드단말기에 가져다 댔다. 그러자 1~2초만에 화면에 내 카드가 떠오르고 내 지문을 가져다 대자 바로 결제가 됐다. 점원은 그제서야 뭔지 알겠다는듯 미소를 지으며 영수증을 줬다.

카드정보를 미리 입력해두었지만 처음 사용할때는 뭔가 또 패스워드나 주소확인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것 전혀 없이 단번에 결제가 됐다. 허탈할 정도로 간단.

하지만 이후로는 생각보다 애플페이를 쓸 기회를 찾지 못했다. 아웃렛몰에 가서 두건의 구매를 했는데 모두 애플페이가 안됐다. 한번은 되냐고 물어봤는데 안된다고 했고 또 한번은 어차피 안될 것 같아서 물어보지도 않았다. LA쪽으로 가서 트레이더 조 같은 수퍼마켓에서 구매를 했는데 역시 안됐다. 애플이 처음 발표했을 때는 호울후드, 맥도널드, 파네라 브레드 등 많은 점포가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것 같았는데 하늘의 별처럼 많은 미국의 소매점포수에 비하면 아직 새발의 피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두번째 애플페이 사용

두번째로 애플페이를 사용한 곳은 우습게도 애플스토어였다. 잠깐 들른 김에 블루투스스피커 하나를 샀는데 점원에게 “애플페이로 지불해도 되느냐”고 하니 “물론”이라며 들고 있던 단말기를 내 아이폰에 가져다대서 바로 지불했다. 신용카드를 그어서 살때는 보통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애플페이로 결제하니 지문인증을 해서 그런지 추가확인을 하지 않았다.

결론

미국에서의 내 애플페이 사용경험은 이렇다. 사용 편리성에서는 최고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서 긁고 사인하는, 그리고 가끔 신분증까지 제시해야 하는 과정을 단순히 휴대폰을 단말기에 가져다대고 지문인증을 하는 것으로 대체한 것은 아주 훌륭하다. 그리고 지문으로 결제 확인을 하는 과정이 뭔가 묘한 안심감을 준다. 그러나 이런 편리한 결제수단을 쓸 수 있는 곳이 아직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생각해보면 수많은 영세업소나 대형유통업체들이 한순간에 카드단말기를 애플대응(정확히는 NFC대응)으로 할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생각하면 애플페이가 갈 길이 먼 것 같다. 그러나 올해 10월부터 미국에서 EMV카드 대응을 하지 않는 상점은 신용카드 위조나 사기사건에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연말부터 자연히 오래된 카드단말기 업그레이드가 급증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NFC대응, 즉 애플페이 대응 단말기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어쨌든 이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지원하는 은행, 카드사, 유통업체도 많은 상태에서 시작한 애플페이도 안된다면 당분간 모바일월렛전쟁에서 쉽게 승기를 잡을 회사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족 : 지금 애플페이는 공식적으로는 미국에서만 된다. 하지만 미국밖에서도 NFC기능이 있는 카드단말기에서는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GS25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래서 어제 동네 GS25에서 사용을 시도해봤으나 안됐다. 모든 점포에서 다 되는 것은 아닌 모양.

Written by estima7

2015년 1월 18일 at 8: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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